이정훈 교수
▲이정훈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정훈 교수(엘정책연구원 원장)가 정부 당국의 예배 제재에 대처하는 전반적인 한국교회의 자세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일부의 지나친 대응에 대해서는 자제를 주문했다.

그는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역시 한국교회~♥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폄하하고 손가락질하지만, 국내 어떤 집단과 비교해도 민주적 시민의식과 도덕적 탁월성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하는 공권력 행사로 공예배를 탄압했지만, 서울과 경기도의 모든 교회는 방역수칙에서 철저했을 뿐만 아니라, 이웃사랑을 실천해서 악한 권력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연세중앙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들이 지역 소독과 전염병 예방활동을 펼쳤고, 사랑의교회는 감염의심 시민들의 격리를 위해 교회시설을 제공했다”며 “악한 권력자들이 교회를 전염병 재난의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서울시와 경기도 공무원들이 우리 교회가 시행하고 있는 방역을 배워야 할 상황이다. 교회가 공무원들의 무개념 바이러스 전파활동을 지도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사랑제일교회를 향해서는 “한국교회가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의 완전한 패배를 선언하고 이들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공권력의 예배탄압에 대한 강력한 반격을 할 수 있었지만, 여론은 정반대로 형성되고 있다”며 “단 한 곳의 교회가 행한 잘못된 대응으로 월요일 모든 주요언론이 한국교회 전체를 신천지 수준의 반사회적 집단으로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공권력의 위헌적 종교의 자유 침해를 정당화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 한 곳의 일탈로 문재인과 이재명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무엇이 적을 돕고 교회를 위협하는 것인지 냉철하게 분별해야 할 때”라며 “똑같이 탄압을 받아도 연세중앙교회처럼 대응하면 결국은 승리하게 되고, 사랑제일교회처럼 대응하면 적을 돕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경찰관에 대한 욕설 등은 강경투쟁이 아니라 적을 돕는 행위”라며 “우리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공무원이나 경찰관에게 화가 나도 성숙하게 대응하면서 그들의 위헌적 행위를 체증하여 반격하고 여론을 바꾸는 것이 진짜 강경투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