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이정훈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정훈 교수(엘정책연구원장)가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이은재 의원의 불교도 논란에 대해 “비례대표 순번은 회심했으면 하는 인물 순위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2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종교는 불교이고, 소속 정당은 ‘기독자유통일당’, 이제 한국에서 이 정도 넌센스 상황에 놀라지 않을 때도 되었는데, 한의사 마눌님이 특별 주문제작한 우황청심환이 아니면 버티기 힘든 시절”이라며 “‘기독’이라는 당명을 쓰려면 다른 정당보다 몇백 배 조심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풍 맞아 교회에 해악이 될 수 있다고 수많은 강연과 기고를 통해 알렸건만, 걱정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파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욕먹는 것과 ‘기독’이란 명칭의 정당이 욕먹을 때 한국교회가가 입는 데미지의 레벨이 다르다는 프레임 전문가의 말을 경청하지 않으니, 전문가 말 안 듣는다고 문재인 비판하면서 우리는 정말 성찰이 불가능한 것일까”라며 “‘그리스도=기독=크라이스트’ 이 거룩한 단어는 정치판에서 쉽게 쓰면 안 된다는 나의 설명이 이해불가인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결정이 회심과 개종의 기회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댓글은 모두 삭제했다. 정당정치와 정당의 개념부터 확인하자”며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제 자신이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절망감을 느낀다.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신앙과 무지 속에서 살고 있는지 그 심연을 짐작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후 기독자유통일당 측에서 이은재 의원이 24년 된 감리교 집사라고 해명했다는 데 대해 “24년간 교회 집사로 신앙생활하면서 매주 새벽예불을 드린다는 것이 가능하냐. 기독교인은 동지에 예불하러 절에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총선에서 불교신문이 이은재 의원을 봉은사 신도로 보도한 것, 이 의원이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한 번 새벽예불에 꼭 참석한다고 스스로 밝힌 것, 이 의원이 21일에도 봉은사에서 동지팥죽을 만들었던 것 등의 언론 보도들을 거론했다.

그는 또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 SNS에 제가 회심한 것이 거짓이고, 좌파 침투세력이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한다”며 “좌파들에게 동일한 공격을 당하다가 자칭 기독교인 기독자유통일당의 열혈 지지자들로부터 같은 일을 당하니 참 당혹스럽다. 허위사실 유포행위는 철저하게 체증하여 사법대응 할 것이다. 다만 반성하고 사과하는 분들은 고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기독자유통일당은 25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은재 의원이 포함된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만장일치 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