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교회
▲정세균 총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회의 사진과 한 목사가 18일 올린 예배 상황 사진. ⓒ페이스북
지난 22일 경기도 측이 도와 시군 인력 270여명을 2인 1조로 보내 행정명령 대상 교회 137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방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점검 시 확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여부는 ▶2m 이상 이격거리 유지 ▶발열기침인후염 등 증상 유무 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소독 실시 ▶식사제공 금지 ▶참석자 명단 작성 등 7가지다.

경기도에 따르면 점검 결과 102곳이 집회예배를 드렸고 대부분 잘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02곳 중 교회 2곳은 일부 예방수칙 미준수(미흡) 지적이 있었지만, 집회 금지나 형사 처벌 등 후속 처분에 이를 정도가 아닌 경미한 상태로 파악됐다. 나머지 35개 교회는 집회예배를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다수의 언론사들은 “예배 강행” 등의 표현을 쓰며 악의적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특정 지역‧집단에 대한 차별, 혐오 표현은 걸러서 보기’ 등을 언급하며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가 발표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정보이용능력 가이드를 덧붙일 뿐이다.

이에 대해 한 목회자는 “주말만 되면 언론에서 교회 협박용(?) 기사들이 쏟아지는 것을 본다”며 “우리 교회는 예배를 강행하지 않는다. 그냥 예배드린다. 정부가 정해준 방역 수칙 100% 정확하게 이행하면서,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런 우리 교회를 향해서도, 예배를 ‘강행한다’고 말한다면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코로나 확산 중에도 직장 출근 강행? 공무원들 정상 출근 강행? 언론인들 취재 강행? 지하철 및 대중교통 운행 강행? 클럽 오픈 강행? 이 와중에 음식점 영업 강행? 마트 영업 강행, 커피숍 운영 강행? 학원 수업 강행? 가까운 한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들렀는데, 우리 교회 예배보다 최소 4~5배가 넘는 밀집도 중에도 영업을 ‘강행’하고 있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교회에 대해서만 행정명령을 언급하다가 지난 17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따라 밀접집회를 제한하는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후 18일에서야 PC방, 노래방, 클럽 등 다중이용 업소에 대해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업소에 대해서는 24일부터 시군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