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손창환 씨가 촉수화로 소통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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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센터는 내달 8일까지 ‘4·15 총선 시청각장애인 통역서비스’의 사전신청을 받고,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총선 당일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가능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으로, 시각과 청각 모두 전혀 활용할 수 없는 전맹전농(全盲全聾)의 시청각장애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 시 촉각수어 통역인이 신청자가 요청한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표 절차 설명 ▲투표장 내 동선 안내 ▲투표 용지 설명(후보자 이름과 위치) ▲기표용구 사용방법 안내 ▲투표보조용구 신청 등 시청각장애인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헬렌켈러센터 로고. ⓒ밀알복지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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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팀장은 “촉각만이 유일한 소통수단인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투표편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총선 당일 투표소를 찾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고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이라며 “향후에는 공약집 통역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앙선관위에도 진정을 넣어 시청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참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로, 입법운동과 인식개선캠페인 등 시청각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시청각장애인지원법(헬렌켈러법) 제정’에 동의하는 1만8천여명의 시민서명을 전달해 장애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47개 운영 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7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