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현지 언론 마이애미 헤럴드 보도 화면 중 일부.
마이애미 헤럴드가 지난 20일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3월 초 마이애미 해변에서 열린 퀴어(LGBT) 페스티벌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지역 신문이 이렇게 중요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이 사태를 전했다. 해당 행사는 지난 3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 LGBTQ 태스크 포스(National LGBTQ Task Force)는 최근 수천 명의 게이 남성이 몰려든 마이애미 해변에서 개최된 ‘윈터 파티 페스티벌’에 참석자 중 9명이 코로나19 ‘양성’이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이른바 ‘퀴어’의 옹호단체다. 단체의 전무이사인 레아 케리(Rea Carey) 이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익명을 요청한 시애틀의 35세 남성과의 현지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그도 “친구 4명도 ‘윈터 파티 페스티벌’ 참석 후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당시 사람들이 빽빽히 모여 있던 만큼 (확진자는) 더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또 현지 언론은 “주최측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주최해 비난받았다. 또 보건 당국도 집회 취소를 권고하지 않았다. 축제 마지막 날짜인 10일 기자회견에서도 취소를 권고하지 않았다”며 “축제 후 열흘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101건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처럼, 올해 6월 서울에서 퀴어 축제가 허용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