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눅 21:11)”.

우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혹 전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좀처럼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는 모습들이 딱해 보입니다.

필자는 어제와 오늘, 큰마음 먹고 지하철에 몸을 실어 가까운 부산 화명동 생태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도보로 걸어가다 보니, 따스한 봄기운이 부드럽게 감돌았습니다. 크게 숨을 들이쉬기도 하고 내뱉기도 하며 걷던 중, 많은 인파들이 오랜만에 찾아온 따스한 봄을 누리기 위해 식구들과 줄지어 가고 있음을 보게 됐습니다.

생태공원으로 들어서니 아이들과 어른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깔깔대고 웃기도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해 여태 못했던 몸 풀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와중에 아낙네들이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쑥을 캐는 모습은 참으로 평화롭게 보입니다.

공원 중간쯤 와서 낙동강이 흐르는 강가로 다가가 벤치에 앉았습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강물에서 반사되어 튕겨져 나오는 햇살을 맞으며, 찡그린 눈으로 강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음에 심취해 실로 오랜만에 자연의 깊고 깊은 오묘함을 느끼며, 창조주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자리를 옮겨 생태공원 중앙에 있는 벤치에 앉아 숨을 크게 들이키며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이후 늘 갖고 다니던 하모니카를 가방에서 꺼내 불기 시작했습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죄짐 맡은 우리 구주’,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참 아름다워라, 그리고 명곡 ‘아 목동아’, ‘오빠 생각’, ‘스와니강’ 등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멀리 있지만, 대구 경북 지역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비롯한 의료진, 그리고 관계기관 공무원들에게 찬양으로 위로를 드리는 마음이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 환자들을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마스크와 동전을 선뜻 내놓은 아이들,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마스크와 성금을 내놓은 기초수급자 할머니의 모습이 눈물로 마음을 적셔옵니다.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돈 한 푼 내놓지 않으면서 나랏돈을 마치 자신의 돈인 양 선심을 쓰는 모습과 참으로 대조됩니다. 백성들의 혈세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것은 아까워한 채 내어놓지 않고 선심을 쓰는 행위는 참으로 보기 민망합니다.

신생 중소기업 (주)3에이치(H) 정영재 회장님은 어려운 시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1억원이라는 큰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정 회장님은 국민들이 하루 속히 이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무던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 소속 120개 센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우려로 사람들이 찾지 않아 어려움에 봉착해 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센터마다 무려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습니다. 사원들과 함께 난관을 이겨나가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며 동참하는 지도력에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지방자치단체 구의원과 시의원, 단체장을 비롯해 도지사와 각 지역 국회의원, 청와대에 이르는 공직자들도 일부는 자신의 봉급을 고통받는 백성들의 안타까움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내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치인과 공복들이 당리 당락과 개인의 이기심에 함몰돼, 오직 국회의원 당선과 권력 줄서기에 혈안이 되어버린 참담한 현실은 참으로 딱해 보입니다. 저런 분들이 과연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만 커질 뿐입니다.

‘온역(pestilence)’이란 치료될 수 없는 전염병을 뜻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온역’을 봅시다. 에스겔 5장 12절 “너희 가운데서 삼분지 일은 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출애굽기 5장 3절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출애굽기 9장 3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며”, 11절 ”요술사들도 악성 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악성종기가 요술사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생겼더라”.

출애굽 이전, 당시 바로는 현실의 이익과 시기심에 눈이 어두워져 하나님의 참 능력을 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돌림병이나 악성 종기는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동물 신상을 조롱한 것입니다. 결국 애굽의 요술사들까지 악성 종기로 꼼짝할 수 없어져, 그들의 신이 헛된 것임을 말해주는 사건이 됐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누가복음 21장 11절 말씀은 종말에 나타날 징조들입니다. 스스로를 메시아처럼 자처하며 종말이 임박했다는 가짜뉴스로 현혹하는 거짓 교사들의 출현, 민족들 간의 전쟁과 천재지변, 하늘의 징조 등이 있을 것임을 말씀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끝이 아니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해산할 여인의 산고가 시작되듯,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사이비 이단들과 거짓 지도자들의 헛된 욕망과 세상 유혹에 현혹 되지 말고, 정직하며 공의롭게 믿음 생활을 굳게 하라는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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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픽사베이
‘온역’은 인간의 포악무도한 죄로 말미암아 시대에 따라 나타나는 전염병으로서, 지금까지 인간들을 괴롭히고 있는 치료할 수 없는 병인 것입니다.

온역이 들이닥쳤을 때, 우리 인간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온역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쳐, 전염병에 대한 상식이나 방어만으로는 치료제가 될 수 없습니다.

아직은 없지만, 이번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고 나면 다른 전염병이 또 다시 찾아와서 인류를 고통의 도가니로 몰아갈 것입니다. 이때 인류의 예방은 한계를 넘지 못합니다. 큰소리 치는 과학의 힘마저 무기력하게 만드는 현실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만 더해갑니다.

온역이 왜 발생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고, 어떻게 생겨나는지 원인을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디서 왔다 어디로 사라지는지 알 수 없기에. 하나님의 주관과 주재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이처럼 만물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나타나고 소실되며, 만물의 이치와 생존법칙을 만들어 갑니다. 이런 법칙 속에서 전염병은 나타나고 번식하며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법칙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초월할 수 없으므로, 오롯이 하나님의 권한으로 인함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의 법칙은 말씀으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던 하나님의 계획으로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이 모든 움직임과 변화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된 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깨달아 하겠습니다.

에덴의 낙원에서 추방되면서부터 시작된 온역은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온역이 발생한 곳마다, 인간의 악행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근심하게 했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그렇다 해서 하나님이 무작정 온역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경고하시고 회개할 것을 거듭 일러 주시지만, 교만과 탐욕, 그리고 불순종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온역이라는 무서운 병을 자초하고 말았던 비운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 주는 교훈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 위 질서와 평화, 정의와 공의가 사라지는 그 대가로 이 땅에 종말이라는 대재앙을 초대하는 비극을 낳게 되는 안타까운 사실을 지금도 믿지 못하고,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 사건은 그저 재미나는 옛 이야기로 기억하는 것이 참으로 한탄스러우며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역 사태에 대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안은 그저 수분을 많이 취하고 잠을 푹 자두는 것, 면역력을 높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신앙인들은 급하게 돌아가는 하나님의 운행하심을 깨닫고, 하루 속히 예루살렘 성전으로 돌아와 믿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길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에는 “선한 마음과 선한 행동, 그리고 거짓과 위선이 없는 정의와 공의”가 살아 숨쉬는 선한 믿음만이 재앙의 시작인 온역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성도들은 이것을 깨닫고, 곧 들이닥칠 주님의 재림을 기쁘게 맞이할 선한 십자가 군병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