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우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나 눈을, 하늘로 다시 올라가게 할 수 없습니다. 떨어지는 폭포수나 흘러가는 장강의 물 흐름 방향을, 큰 호흡과 입김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비나 눈을 막아줄 우산을 쓸 수 있으며, 추녀 끝에 피했다 갈 수 있습니다. 물 흐름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으나, 댐을 막아 유익한 일을 도모할 수 있고, 물결을 이용해 배를 띄워 무엇인가를 나를 수 있으며, 폭포 낙차의 힘을 이용해 무엇인가 할 수 있습니다.

비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 폭포나 큰 강이 주는 정서를 개발하여 관광자원을 삼을 수 있습니다. 삶에 힘을 주는 추억을 남길 수도 있고, 그 기억의 힘으로 우리는 새로운 삶의 지경을 열기도 합니다.

삶이란 어차피 내가 선택하지 못하고, 선택 당해야하는 때도 있습니다. 장자로 태어나지 못하고 차자로 태어난 야곱의, 태생에 대한 한계와 오해 그리고 아픔이 안타깝습니다. 원하는 것 갖지 못하고, 바라는 것 쉽게 이룰 수 없는 환경을, 해석이란 노력으로 넘어가는 이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삶의 상황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요즘 유행인 코로나-19 전염병 역시, 우리는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을 선택당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남은 것은, 그러한 어쩔 수 없는 삶의 수많은 강과 산을 어떻게 건너고 넘느냐 뿐입니다.

우리 삶을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여, 탓하고 한탄하고 슬퍼하고 괴로워만 한다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때로 삶이란 원치 않았던 어떤 상황이라도, 그 가운데 심어놓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셉은 후에 형들에게 팔려간 것이, 많은 사람을 구하는 일을 위한 하나님의 보내심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모세는 광야 40년의 무지렁이 같은 삶이, 하나님의 가장 정확한 지도자 훈련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삶의 “수용”이란, 내게 주어진 그 모든 상황과 여건과 사람과 일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여,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로 행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룰 것인가의 완성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나 자신의 극복, 내 상황의 극복, 황무지에서 꽃을 피워냄, 은혜의 성취로 나타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아픔과 슬픔을 힘들어하는 것도 자연스럽지만, 그 뜻과 의미를 실현 승화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아픔과 시련이 수동적 힘듦만이 아니라, 극복과 완성으로 하나님 영광을 나타내는 은혜이기 소원합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