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복받쳐 말문을 열지 못하는 김문수 전 지사.
▲감정이 복받쳐 말문을 열지 못하는 김문수 전 지사. ⓒ너알아TV 캡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2일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인사했다. 전 목사와 함께 광화문 애국 세력들을 규합해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던 그는, 이후 전 목사가 구속돼 있던 당시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가 21일 탈당했다. 전 목사는 옥중서신을 통해 김 지사의 합당 행보를 수 차례 비판했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사회자의 소개로 연단에 선 뒤 잠시 눈물을 흘리며 말문을 열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전광훈) 목사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는다”며 “전 목사님이 계셨더라면 우리는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오셔야 할 분은 제가 아니라 전 목사님이고, 우리는 그분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270일 이상 청와대에서, 그리고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그리고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미친 자에게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고 외쳤다”며 “목사님은 비록 갇혔지만, 우리는 싸워서 이기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많은 부족함이 있고, 목사님을 떠나 실패하고 다시 돌아왔다”며 “아직도 목사님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많은 (전) 국정원장들과 수백명이 구치소에 갇혀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집에 갇혀 있다. 그 자리에 문재인과 주사파들을 잡아서 넣고, 목사님 빨리 석방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더 뜨겁게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 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