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사 쫓아내고 교회에 모택동 사진 걸어 절하게
미국, 위기 닥치자 기도해… 기도 않는 것이 제일 큰 교만
한국교회, 자기 힘으론 안 돼… 교회 안 되는 시대는 없다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 유튜브 캡쳐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 유튜브 캡쳐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22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교만을 경계하고 오직 기도하며 하나님께만 의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소망”(딛 3:1-11)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인생은 불안정한 항해”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한 뒤, “코로나도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알려 준다. 모든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에 떠는데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0년 전 다보스 포럼에서는 이미 각 분야 전문가 수천 명이 모여서, 인간과 과학과 그 어떤 힘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위기가 지구에 온다고 말했다”며 “우리 인간이 달나라와 우주도 정복하면서 이 질병 하나를 못 잡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참으로 연약하기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와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있고, 우리는 그 무엇도 내 손으로 좌우할 수 없다”며 “모든 나라와 권세가 교만하면 패망한다. 이번에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고 온 세계가 그 때문에 어려움에 처했는데, 왜 그런가? 중국이 하나님 앞에 몇 년 전부터 교만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은 조금만 잘 돼도 교만해진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거나 취직하거나 조금만 출세해도 바로 교만해져서 교회 안 나오는 사람이 많다”며 “중국도 얼마나 교만한지 3년 전부터 선교사들을 다 쫓아내고, 교회 입구에 모택동 사진을 놓고 절하게 하고, 옛날 로마가 하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하 교만 중 영적 교만이 최고 교만이다. 그러니 중국이 지금 짓밟히는 것이고 앞으로도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며 “천지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대적하면, 마치 우리가 바위에 부딪치면 부서지는 것과 같다. 믿음으로 주의 말씀을 따라가길 바란다”고

그는 “이번에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얼마나 영향력 있느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 하지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며 “세계적인 나라로 복 받은 뒤에 그런 모습을 안 보이려 한다면 그것은 교만이다. 미국 대통령이라고 해서 자기 힘으로 살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과 형제들을 양육할 때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늘 기도하고 찬송하는 모습만 보여줬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기도 안 하는 게 제일 큰 교만이다. 자기 힘으로 하면 교회가 될 리가 있느냐”며 “우리 교회도 개척을 많이 해 보면 (기도하지 않는 목사들은) 돈을 많이 대 줘도 안 돼서 돌아온다. 교회가 안 되는 시대가 어디 있느냐. 로마에서도 교회 세우면 죽여도 다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나라를 일으켰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는 이제 시작이고, 애굽으로 말하면 첫 재앙이다. 앞으로 4 ,5 ,6월 경제 위기는 어디까지 가겠느냐. 교회 수천 개가 문닫을 수밖에 없다”며 “기도하지 않으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못 모이면 방법이 있느냐. 하지만 기도하면 다 기적이 일어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교회 지도자들이 이것이 오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저는, 우리 부목사들이 다 안다. 4, 5년 전부터 가슴이 터질듯하고, 우리가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위기가 안 오겠느냐”며 “분명히 (위기가 올 수밖에 없는) 10가지 요소가 있는데 다들 말해도 모르더라”고 했다.

그는 “정신 차려야 한다. 라면이라도 주면 감사하고, 가락시장 가서 배추 떨어진 것 먹고 살아도 잘 살아야 한다”며 “저를 따라온 사람들은 안다. 10년 가도 백화점에 한 번 갈까 말까고, 항상 재래시장에 간다. 우리 교인들은 재래시장 이상 가면 안 된다. 눈의 교만과 입의 교만은 안 된다. 재래시장만 가도 너무 좋다”고 했다.

한편 그는 며칠 전 김하나 목사가 CNN과 한국교회의 코로나19 대처 현황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목사가 전 세계가 보는 데서 영어로 유창하게 했는데, 교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게 중요하지 CNN이나 미국 대통령이 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