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오빠
재개봉 예정일을 3월 26일 미뤘던 영화 <교회오빠> 측이 결국 재개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교회오빠> 측은 20일 “영화 <교회오빠>는 고난과 죽음 앞에 당당히 맞섰던 故 이관희 집사의 숭고한 삶과 믿음을 통해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재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인지하고, 작품의 취지가 왜곡되는 것을 염려하여 심사숙고 끝에 작품을 재개봉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오빠> 재개봉을 기다리셨던 많은 분들과 영화를 위해 애써주신 동역자들, 기도후원자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IPTV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교회오빠>를 만나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영화 <교회오빠>는 코로나19 위기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관희 집사와 오은주 집사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교회오빠>는 2017년 KBS 1TV 성탄특집 2부작 스페셜(다큐멘터리) ‘앎: 교회오빠’를 통해 방영, 전국민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관희 집사와 오은주 집사 부부는 첫째 딸 출산 후 한달도 안 돼 남편이 4기 암 진단을 받았고, 시어머니는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얼마 안 있어 아내도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부부는 믿음을 지키며 기적같은 하루 하루의 삶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부부의 삶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구약성경의 욥을 쏙 빼 닮아 ‘현대판 욥’으로 불렸다. 영화는 방송에 미쳐 담지 못한 이관희 집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