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성
▲김원성 최고위원. ⓒ김원성 공식 페이스북

행방이 묘연했던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0일 양산의 한 기도원에서 발견됐다.

‘미투(#MeToo)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김원성 최고위원은 유서처럼 보이는 3장 분량의 글을 남기고 잠적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그의 자필로 추정된 편지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란다”, “정치가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거라고 당신을 설득했던 내가 참 한심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며 "주위 분들에게 연락 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나 찾지 말고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해주고 미투 제보자와 당사자 꼭 밝혀졌으면 좋겠다”, “평범한 청년인 나의 정치적 가능성을 인정해 주신 이언주 의원님께도 감사하고 죄송하다”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 최고위원이 택시를 타고 양산 통도사 인근에 하차한 것을 확인, 이동경로를 따라 수색을 벌여 김 위원을 찾아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김 위원은 20일 낮12시45분경 한 기도원에서 탈진 상태로 앉은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