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교회 CCTV 영상
▲경기도 구리시의 한 교회 CCTV에 찍힌 화면. ⓒCCTV 캡쳐
경기도 구리시의 한 교회 건물에 들어와 시설물을 만지고 다녀 관계자들을 긴장케 했던 신원 미상의 인물이 ‘화장실을 찾던 대학생’이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각에서 여러 의문들이 제기됐다.

몇몇 누리꾼은 “화장실 찾던 대학생이라고 보도됐는데, 이상행동을 보인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미심쩍어한다”, “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 화장실을 가고 싶다면 가까운 본인 거주지로 가면 되는 것 아닌지”, “1층 화장실을 놔두고 왜 곧장 2층으로 가는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약 12초 정도를 머물다가 왜 해당 층에 다시 나왔는지”, “건물을 나가면서도 유리문의 긴 손잡이 전체를 위부터 아래로 문지르고 나가는지” 등의 의문점을 제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인물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4시 40분 건물에 들어와 4시 40분 3초부터 5초까지 1층의 난간에 손을 댔고, 7초부터 계단의 난간에 손을 대고 2층으로 이동, 한 남성과 마주친 4시 40분 14초쯤 난간에 손을 뗐고, 18초까지 남성의 반대 방향으로 뒤돌아서 있다가 남성이 사라진 19초부터 다시 난간에 손을 대고 3층으로 이동했다.

4시 40분 20초부터 26초까지는 CCTV 사각지대, 27초에 난간에 올렸던 손을 뗐고 4시 40분 29초부터 35초까지 3층의 한 문 앞에서 서성거리다 4시 40분 37초부터 39초까지 엘리베이터 근처를 서성거렸고, 4시 40분 42초에 난간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46초에 난간을 잡지 않고 다시 올라와 48초에 엘리베이터에 탑승, 4시 40분 59초에 다른 층으로 가지 않고 다시 3층에 하차했다.

이후 인물은 1층으로 뛰어 내려가며 난간을 잡지 않았고, 4시 41분 15초부터 다시 1층을 서성거렸다. 한편 4시 41분 12초에 2층에서 문을 열고 나온 여성과 남성은 1층에 있는 신원 미상의 인물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 4시 41분 20초 신원 미상의 인물은 아무것도 잡지 않은 채 1층 출입문으로 이동했고, 4시 41분 23초 오른손으로 문을 열고 왼쪽 손으로 왼쪽 문의 손잡이를 위부터 아래로 쓸어 내리며 건물 밖으로 나갔다. 건물에 있던 시간은 총 1분 20초 남짓이다.

한편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CCTV 속 신원 미상의 인물은 인근에 사는 대학생으로 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개방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우연히 교회가 있던 건물 2곳에 차례로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