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 근조기가 놓여진 뇌사 장기기증인 정현숙 씨 빈소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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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를 섬기던 정 권사는 뇌출혈로 갑작스레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생전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던 정 권사의 뜻을 존중해 가족들은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이에 지난 17일, 정 권사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 신장, 각막 등의 장기를 기증해 5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과 희망을 선물하며 세상을 떠났다.
본부에 따르면 정 권사는 생명 나눔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 지난 2007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영동지부의 초대 본부장을 역임했던 정길영 목사(현재 복지교회 시무)의 여동생이었던 정 권사는, 정 목사와 함께 본부에서 근무하며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쳤다. 당시 뇌사 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참여하며 생명 나눔 운동을 열심히 응원해왔다. 그리고 지난 17일, 정 권사는 생전의 약속을 지키며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작별인사를 고했다.
▲뇌사 장기기증인 정현숙 님 생전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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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고인의 고귀한 생명나눔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서울 보라매 병원 장례식장에 위치한 빈소에 “당신의 사랑은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는 근조기를 세웠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전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 시국에 숭고한 결정을 내려준 유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본부와 생명나눔운동을 함께 이끌었고, 마지막까지 그 약속을 지킨 고인의 사랑과 희망을 잊지 않겠다. 아름다운 기적의 소식을 들려준 기증인의 사랑이 온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