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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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헤르만 헤세
나무 덤불 속에서 바람이 그리고 새들의 휘파람이
또 저 높이, 가장 높은 감미로운 푸르름 속에서는
고요한, 자랑스러운 구름 배 한 척….
나는 금발의 여인을 꿈꾼다…
내 젊은 시절을 꿈꾼다.
푸르고 넓고 높은 하늘이
내 그리움의 요람,
그 안에서 내가 고요히 생각에 잠겨
축복처럼 따뜻하게
나직이 웅얼거리며 누워 있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