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길 목사.
▲말씀을 전하는 홍정길 목사. ⓒ말씀과순명 유튜브 영상 캡쳐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 첫 기도회에서 시국 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18일 새벽 다시 한 번 이 기도회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적은 무리여’(눅 12:31-32)라는 제목으로 전한 이날 말씀에서, 지난번과 달리 직접적으로 정치에 대한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다. 또 지난 설교 이후 일었던 논란들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구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 기도회를 시작할 때는, 4.15 총선을 앞두고 너무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데모하는 것이 마치 정치인 양 그래서,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조금 있다가 아주 작은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어려움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도 최근 아내와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갔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쫓겨나다시피 귀국하고나서 14일간 자가격리한 일화를 소개한 뒤, “이런 조그만 미생물 앞에 우리나라가 벌벌 떨고, 미국도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무서운 염병이 있는데, 수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주리는데, 세계의 강대국들마저 자신이 크다는 것을 자랑 못하고 도무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데 기도밖에 못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 우리는 기도한다. 주께서 구하라고, 다만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그러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빛이 있으라 하시고, 물과 뭍을 나누시고, 우주를 질서 있게 운행하게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는 것을 우리에게 기쁨으로 주신다”며 “우리는 힘과 능력이 없다. 하나님께서 이를 아셔서 ‘적은 무리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적은 무리일지라도 그의 나라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기뻐하며 주신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이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중보기도가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의 전망을 걱정하며 기도할 때, 주께서 그 나라를 우리에게 주실 줄 믿는다”며 “참된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35년의 일제를 이길 수 있었다면, 이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다스림을 구하는 성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 땅에 드러나는 축복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선 교회의 형태와 지형 많이 바뀔 듯하다”며 “예배당에 안 나오고 TV 보는 사람이 습관이 돼서 교회에 안 나가도 되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고, 헌금 순서도 달라지고, 예배의 소중함이 많이 감소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난 첫 순명 기도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사회주의로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번 4.15 총선은 체제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며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7년 취임 당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선포했다. 그리고 3년여 시간이 흘렀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