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인성 KBS 시사기획 창
▲방인성 목사가 과거 K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모습. ⓒKBS영상 캡쳐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이자 뉴스앤조이 이사장인 방인성 목사가 17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교회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는 건 천박한 신앙”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방 목사는 이 방송에서 “사실 정치권과 정부는 최대한으로 우리 종교계를 존중해서 강제로 하지 않고 예배 자제를 부탁하고 검열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 개신교 교회들 중에 이렇게 많은 교회들이 독단적으로 예배를 강행하고 있어서 참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그런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는 이런 노력보다는 그들이 전통적 예배가 마치 교회의 전부인양 또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교회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것 같은 이러한 천박한 신앙이라고 할까? 또는 왜곡된 그런 신학의 모습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재정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종교의 특수성과 공공성이 있는데 너무 특수성만 강조해서 우리가 하는 일은 뭐든지 옳다, 이런 우월주의에 사로잡히다 보면 교회의 공공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또 당면한 재정 문제만 모든 게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집착하다 보면 아픈 사회의 위기를 공감할 수 없어서 오히려 사회에 해악이 된다면 교회도 사회 속에 있는 것인데, 그 사회가 필요치 않게 되는 교회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모이기를 힘쓰라, 이런 성경 말씀은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에 반대로 많은 성경에서는 나는 제사를 원치 않고 긍휼을 원한다, 의와 공평을 행하는 것이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이런 말씀이 오히려 더 많다”고도 했다.

그는 은혜의강교회에 대해서는 치유 사역을 많이 하는 특별한 경우라며“물론 신앙의 세계에서는 필요한 영역이긴 하지만… 자칫 이러다가 상식적인 수준도 무너지게 되고 비상식적으로 전락하게 되면 오히려 그렇게 위로를 받으려고 오셨던 분들, 치유를 받으려고 오셨던 분들이 더 좌절감과 절망감과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