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지난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기독교 지도자들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고명진 목사(맨 우측) ⓒ크투 DB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고명진 목사가 17일 경기도의 종교집회 제한명령 발동에 대해 “예외 없이 적용하지 않고 종교시설에만 국한한 것은 교회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간담회 당시 가장 가까이 배석했던 고 목사는, 지난주일 설교에 이어 이번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 목사는 “좁은 공간 안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대한 제재라는 측면에서, 유독 종교시설만을 대상으로 삼는 부분이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고 목사는 “예배 시 2미터 이격 유지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이를 경기도청 직원들은 일할 때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가. 예배 후에 식사 금지 수칙이 추가됐는데, 도청 직원들은 점심 식사를 같이 해도 되고 교회는 안 된다는 논리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과 미국에서는 식당과 극장, 클럽 등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있는데, 교회만을 표적 삼는 것은 프레임 안에 넣고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15일 자정부로 마트나 약국 등을 제외하고 국가 운용에 필수적이지 않은 다중시설의 운영을 중지했다. 미국 뉴욕과 LA 역시 15일부터 극장과 콘서트홀, 나이트클럽의 문을 닫도록 했고,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을 제외한 실내 영업을 금지시켰다.

고 목사는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이 지사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라며 “감염될 수 있는 곳이라면, 특정 공간 안에 몇 명이 모이면 안 된다는 식으로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적용하는 것이 일리가 있는 것이다. 종교집회만 집중적으로 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