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목회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크투 DB
성남시 은혜의강교회에서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대량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자, 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집회제한 긴급 행정명령’ 발동 여부를 오늘(17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측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브리핑을 통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주일 경기도 내 교회들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교회 중 10여 곳을 제재키로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경기도는 당초 집단 종교행사 전면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했으나, 기독교계에 반발에 부딪혀 도내 기독교 지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당초 계획 대신 상황에 따라 ‘종교시설 집회 제한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는 수준에서 결론을 내렸다.

이 지사는 이후 브리핑에서 ‘입장 시 체온체크, 출입 시 손소독, 예배 시 마스크 착용, 예배 시 2m 거리 두고 앉기, 예배 전후 방역’ 등 예방수칙 5가지를 제시한 뒤 “오는 주일에도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는 집합시설이나 집회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정적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전했었다.

간담회 이후 경기도 측은 “상기의 자율적 예방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교회에 대해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감염병의 예방조치)에 따라 집회에 대한 제한조치를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실제 경기도는 지난 주일 공무원 6백 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교회들이 해당 사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 예배를 진행한 2635곳 중 619곳이 5가지 지침 중 1개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실제로 교회에서 대량 확진자자 나오자, 기독교계에서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참담함을 감수하면서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노력하는 상황에서 자칫 일부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도지사와 간담회 자리를 함께 했던 소강석 목사는 16일 SNS에 글을 올려 “부천의 몇 교회에 이어서 성남의 한 교회까지 연이어 집단 감염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니 마치 그 일이 우리 교회 일인 것처럼 민망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며 “확진자가 더 늘어난다면 더 큰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엇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국민들께서 일반 교회와 신천지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을까 한다”고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