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
탤런트 임영규가 최근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찜질방을 전전하다 원룸에서 생활하게 된 근황을 밝혔다.

197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임영규는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 정식 데뷔했다. 이후 1987년 탤런트 견미리와 결혼했으나 1993년 이혼했다.

임영규는 방송에서 “이혼하니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다”며 “아버지가 물려주신 강남 건물, 93년도에 165억이면 엄청난 금액이었다. 유산을 상속받고 미국에서 초호화 생활을 했지만,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고 털어놨다.

임영규는 “모든 걸 잃고 나니 밤에 잠이 안 와서 소주 1병을 마시니 잠이 왔다. 그런데 갈수록 소주 한 병 가지고는 안 돼서 두 병 세 병 마시다 보니 알코올성 치매가 왔다”며 “술을 먹으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떤 때는 자고 일어났는데 파출소인 적도 있었다”고도 했다. 실제로 그는 2003년, 2007년, 2013년 술값을 안 내 체포됐다.

결국 임영규는 찜질방을 전전하는 생활을 하게 됐으나, 그마저도 비용이 밀려 쫓겨났다고 했다. 임영규는 “(찜질방) 사장이 내일부터 외상 안 되니까 이 돈을 갚고 들어와서 자라고, 공원에서 자게 생겼다. 그래서 처음으로 후배 탤런트에 이십 몇 년 동안 한 번도 연락 안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도움을 받으러 갔는데, 마침 아무도 없었다. 그때 방송국에 녹화가 없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전도사님을 만났다”며 교회의 도움을 받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후 교회의 청소와 설거지 등을 돕게 된 그는 집도 구석구석 청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제 마음은 깨끗하지 않더라도 우리 집만은 깨끗하게 하고 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원룸은 좋은 건물주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살게 됐다고 했다. 지금은 술을 끊었다는 임영규는 “옛날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에 비하면 진짜 말도 안 되지만 지금이 좋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