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방역 당국)가 16일 자정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8,236명이며, 이 중 1,137명이 격리해제되었다”며 “신규 확진자는 74명이고, 격리해제는 303명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약 80.7%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9.3%”라고 밝혔다. 이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전국의 5,011명(60.8%), 이외 주요 집단발생 사례로 경북지역의 청도 대남병원 관련(119명), 충남지역의 천안시 등 운동시설 관련(104명), 서울지역의 구로구 콜센터 관련(79명) 등이 코로나19의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주료 사례로 알려졌다.

주요 집단 사례는 2차 감염된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수로, 방역 당국은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해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5명이 추가로 확진되어(11층 1명, 접촉자 4명)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129명(직원 86명, 접촉자 43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 당국은 “각 사업장, 기관, 학교 등은 ‘아파도 나온다’라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형태나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큰 부담없이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도록 전사회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밀집된 근무환경 등은 적극 개선하고,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며, 온라인‧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유연한 근무 형태를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세심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르신들은 외출을 최대한으로 자제하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는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일반 성인들도 불필요한 의료기관 면회, 집단시설 방문 등은 최소화하고, 영상 등을 활용해 상호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등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기침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생활‧업무공간에서 자주 노출되는 가구 등의 표면을 깨끗이 닦기 등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항상 비누,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손위생을 강조하는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손 위생을 신경쓰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은 “부천 생명수교회 14명, 성남 은혜의강교회 46명 등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례들에서 보듯 종교행사의 경우 닫힌 공간에서 참가자간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여,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고 주장하며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별히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특별입국절차가 16일 0시부터 적용되 이번 브리핑에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방역 당국은 “3월 15일을 기준 1일 국내 전체 입국자는 15,457명이었고, 이 중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는 유럽 5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사람은 총 1,389명이었다. 3월 14~15일 사이 검역과정에서 4명의 검사 양성자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지난 1월29일~3월13일 사이 직접 실시(인천공항검역소 기준)한 검사 중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이에 따라, 3월 16일 0시를 기해 유럽 전 지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는 등 입국자 관리조치를 강화했다. 입국 시 발열 여부 등을 확인 후, 국내 체류지 주소 및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되어야 입국이 가능하게 되며,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은 중국과 일본, 이란과 유럽의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6개국 등 모두 9개 국가다. 세계보건기구(이후 WHO)에 따르면 15일 WHO 기준,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확진 81,048명, 사망 3,204명), 이탈리아(확진 21,157명, 사망 173명), 한국(확진 8162명, 사망 75명) 순서이며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각각 4469명, 3795명, 5753명, 1144명, 95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