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가 "가정의 문제, 교회의 문제, 조국의 문제를 누구 탓이라 하지 않고 나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교했다. ⓒ다니엘기도회 캡쳐

"예레미야는 나라의 패망을 자기 죄 때문이라고 끌어안아"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가 다니엘기도회 주최로 21일간 진행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영상기도회에서 “예레미야처럼 내 가정, 내 교회, 내 조국의 문제가 바로 나 때문이라는 책임감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11일 ‘낙심과 소망(애 2:18-19)’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박 목사는 “예레미야가 속한 시대는 바벨론에 의해 폐허가 되어버린 예루살렘을 보여준다. 수많은 사람이 포로로 끌려가고 절기 때가 되면 시온의 대로를 가득 메우며 성전을 향해 올라갔는데, 그때는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공적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우리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예레미야애가 1장을 보면 놀라운 예레미야의 태도를 발견한다. 멸망의 원인은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자신은 죄의 문제에서 자유한 사람이었고, 죄 없는 사람이었지만 패망과 재난이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끌어안고 있다.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고, 나의 반역이 심히 크기에 이런 문제가 일어났다고 고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다면 그 죄는 무엇인가. 예레미야 5장에 보면 우상숭배와 간음, 경제적 부도덕한 상행위, 폭력적 언어, 종교지도자들이 바른 말씀을 선포하지 않는 죄, 죄를 지어도 죄라고 지적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죄가 예레미야 시대의 문제였다. 예레미야는 이런 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내가 죄인이라고 끌어안고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예레미야의 심정을 가진 사람이다. 가정의 문제, 교회의 문제, 조국의 문제를 누구 탓이라 하지 않고 나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한 사람으로부터 소망은 시작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