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위된 예루살렘, 주님 독대한 히스기야
주님의 본심은 저주가 아닌 구원과 생명
복받고 교만해진 한국교회, 마귀가 틈타
통곡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신다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21일간 진행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영상특별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유튜브 캡쳐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어려울 때일수록 히스기야 왕처럼 사람 앞이 아닌 하나님과 독대해 눈물로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기도회 주최로 21일간 진행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영상특별기도회’에서 ‘죽을 병과 면벽기도(역대하 32:24~26)’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히스기야 왕 때에 대적 앗수르의 산헤립이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포위하자, 히스기야는 사람 앞에 찾아가 하소연한 것이 아니라 성전에 올라가 (항복을 요구하는) 협박 편지를 펼쳐놓고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며 “마치 구약의 야곱이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이 다 안 되었을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 독대했듯, 하나님과 단둘이 해결하고자 했다. 결국 모든 게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때 하나님이 사자를 보내어 하룻밤 사이에 막강한 대적을 물리치셨고, 히스기야는 대승을 이뤘다”며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는 자신이 죽을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됐다. 인생만사 새옹지마 호사다마라는 말과도 같다.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듣고, 히스기야는 다시 벽을 향해 눈물의 통곡 기도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에 겁을 내고, 서로 마주보고 정답게 지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밥을 먹어도 벽을 향해 혼자 밥을 먹기도 한다”며 “히스기야 왕은 사람을 상대하거나 여기저기에 이말저말 하지 않고, 하나님과 단둘이 해결하고자 했다. 벽을 향해 금식을 선포하고 눈물과 통곡의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셨다”고 했다.

김 목사는 “기도라는 것이 무엇인가. 찬송이 하늘에 사무치고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는 것”이라며 “히스기야가 눈물로 기도할 때 하나님 마음이 감동해서 히스기야에게 15년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연속된 기쁜 일과 기적으로 기뻐하는 사이, 변방의 조그만 나라 바벨론이 사절단을 보내 축하했을 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보물 창고를 다 보여주었다”며 “이사야 선지자가 모든 것을 바벨론에 빼앗기고 자녀들은 포로가 될 것이라는 무서운 심판의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히스기야의 일생에는 수많은 일이 있었다. 전쟁에는 대승했지만 또한 죽을 병에 걸렸다. 하지만 마치 신약성경에 예수님이 나사로를 찾아오셔서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고 하신 것처럼, 현재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있지만 하나님의 본심은 우리가 아프고 병들고 가난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고 풍성케 하시며, 저주가 아닌 축복과 구원, 생명을 주신다”고 했다.

이어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눈물로 기도해 생명이 연장했듯, 나사로가 예수님의 치유의 손길로 죽을 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듯, 어떤 시험과 어려움을 당해도 하나님의 본심은 치유와 회복임을 믿고 주님 앞에 부르짖어 나가야 한다. 기도함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부르짖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람이 교만해지는 것은 금방이다. 히스기야처럼 많은 기적을 경험하면 자기도 모르게 우쭐해한다”며 “이 시대도 마찬가지다. 한국교회가 큰 복을 받고 자랑하는 사이 마귀가 틈을 타고 들어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히스기야가 잘한 것은 즉시 회개하고 돌이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루살렘 백성이 포위당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이 (바이러스로) 포위당한 자가격리 상태다. 성도들이 마음대로 교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벽을 보고 주만 바라보며 기도할 때 하늘 문이 열리고 기적을 베푸실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주만 바라보고 나아갈 때 대한민국을 살리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