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 ⓒ크투 DB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특히 기독교 예배)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7일 “헌법에 명기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훼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만약 예배 전면 금지의 행정명령을 내린다면 교회들이 강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서 밝혔다.

‘온라인 예배’가 본격화된 두 번째 주일인 8일을 앞두고 소 목사는 “(긴급명령은) 도지사로서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사안이고, 교회 예배도 일상적인 주일예배처럼 드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교회가 코로나19의 감염 거점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교회의 예배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려서는 절대 안 된다. 교회가 집회를 자제하고 최소한의 숫자가 모여 온라인 예배를 드리도록 권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다. 우리 교회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 많은 교회가 그렇게 하고 있다”며 “그러나 헌법에 명기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훼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교회의 예배를 신천지의 집회와 동일시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교회는 지금 충분히 자제하고 있고, 국민 보건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에덴교회 코로나19
▲최소한의 인원들이 각자 떨어져 앉아 마스크를 쓴 채 예배드리는 모습. ⓒ새에덴교회
그러면서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교회는 당연히 정부의 시책에 협조하여야 하나, 지금까지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견된 것은 신천지와 연관이 있었다”며 “신천지 신도만 교회에 오지 않는다면, 교회를 통한 코로나19의 감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의 예배마저 막는다면, 대중교통(버스, 전철, KTX, 고속버스 등)과 식당,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밀착해 줄을 서는 행렬들은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소 목사는 “지금까지 이재명 지사님께서 신천지에 대한 조치를 너무 잘해 주신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도 만에 하나의 상황을 위해 많은 교회가 직원과 중직자 중심의 예배를 드리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교회가 국민 보건과 공적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부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빨리 종식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