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변인 “지속 가능한 평화와 비핵화 위해 외교 노력”
유엔 중국 대사 “대북제재 감시 전문가단 활동 연장 논의”
독일·영국 외무부 “북핵 CVID 위해 전념, 美와 협상 재개”

북한 발사체 미사일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 ⓒYTN 캡처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했다.

유엔 대변인실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의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한 지도부에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외교적 관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3월 의장국인 중국의 장쥔 유엔주재 대사는 이번 달에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단 활동 기간을 더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사는 2일 유엔 본부 기자회견에서 “3월 일반 의제로 북한 문제는 올라가 있지 않지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임기를 연장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는 과정과 수단일 뿐이므로, 모든 당사국들이 다시 한 번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고려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북한 지역 코로나19 발병 여부에 대해 “북한이 코로나를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버지니 바투 외교안보정책 대변인도 “유럽연합은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켜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외교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대변인은 “유럽연합은 북한의 핵과 기타 대량살상무기,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도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를 담은 규탄 성명을 2일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독일 정부는 2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시험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지난해 13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북한이 또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 이 시험으로 북한은 무책임하게 국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독일 외무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하면서, 더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말고 중단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 외무부도 2일 “우리는 북한이 진로를 바꾸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가 이 목표를 향한 믿을만한 조치를 볼 때까지 제재는 계속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험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지난해 14번이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한 사실에 대해 실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