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기자회견
▲지난 2일 신천지 이만희 씨 기자회견 당시 몰려든 취재진. 전날 밤 자정, 신천지에서 “모든 텔레그램 창을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윤재덕 종말론연구소장이 주장했다. ⓒ송경호 기자

이만희 씨가 코로나19 사태 후 첫 공식석상에 나온 기자회견 전날 밤 자정, 신천지 내 모든 텔레그램 채팅창의 ‘폭파’ 지시가 있었다고 윤재덕 종말론연구소장이 폭로했다.

윤 소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천지가 개인 정보에 대한 무분별하게 입수한 것을 텔레그램으로 관리해 취합하는데, 어제 기자회견이 있던 전날 밤 자정, 신천지에서 긴급 공지가 내려왔다. ‘모든 텔레그램 방을 없애라’는 긴급 공지가 내려와 저에게 제보가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일반적으로 구역방이 있는데 그곳에는 10명 미만이, 지역방에는 200명에서 300명 정도의 사람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정보방 혹은 전도방이라는 게 있다. 이 방 안에는 지파 전체가 들어 있다. 그날 입수한 개인정보들, 그 안에는 전화번호도 있지만, 개인의 성향, 관심사, 성격, 취향까지 다 들어 있고 개인의 인적사항들이 다 관리돼서 중복 여부를 체크하고 총회에 매달 보고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포섭 대상들의 개인정보가 본인 모르게 무분별하게 수집되고 있다는 이야기냐”고 묻자, “그렇다. 그래서 신천지 1만 명 센터 수료생을 낳기 위해선 저희 통계에 의해서는 40만 명을 접촉해야 한다. 그러면 선친지가 6만 5천 건의 허위 명단을 만들고 이 명단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6만 5천 명의 명단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답했다.

신천지가 교육생 명단이라며 제출한 6만 5천 명의 명단이 압수수색을 피하기 위해 정부의 요구사항을 맞추고자 ‘조작된’ 명단으로, 실제 신천지 신도가 아닌 포교 과정에서 모은 개인정보들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윤 소장은 지적해 왔다.

자신이 신천지에 포섭당했는지도 모른 채 개인정보가 입수된 사람들, 예를 들어 인문학 세미나를 갔을 뿐인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문제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이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는 텔레그램을 ‘폭파’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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