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오염, 코로나19
▲중국의 내륙과 동부 지역의 대기오염이 줄어든 것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나사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올해 1월 1일부터 20일까지, 2월 10일부터 25일까지의 위성사진에서 이 같은 변화가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나 공장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의 수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는 중국 대기오염 수위가 급격히 내려갔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가 최소한 부분적으로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또 이산화질소의 감소가 처음에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에서 나타났다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제조업체와 같은 공장 가동을 중단시킨 바 있다. 나사 연구진은 대기오염의 감소가 대중교통, 기업활동의 제한, 수백만 명에 대한 격리 시기와 일치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나사에서 공기질을 연구하는 페이 류 연구원은 “하나의 특정한 사건 때문에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이처럼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많은 도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조치를 취한 점을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