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 ⓒ더가스펠코얼리션 제공
미국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존 파이퍼 목사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2일 현재 전 세계 66개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 중이며, 확진환자는 8만 8,804명, 사망자 수는 3,402명이다. 일부 국가에서 확산되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유행이 되어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존 파이퍼 목사는 싱가포르 현지의 한 남성에게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TGC 코리아는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TGC 코리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감염시키는 양상으로 퍼지는 상황에 대해 묻고 싶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싱가포르에 들어왔을 때 정부와 시민들은 이에 대처를 잘 했고, 우리가 힘을 합쳐 잘 대응하여 국제적인 찬사를 얻었다. 그러나 교회의 대응은 엇갈렸다. 일부 교회는 예방 대책을 주저하며 주일예배를 지속해서 드렸고, 일부 교회는 교회 예배를 모두 중단했다. 몇몇 목회자들은 ‘믿으면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한다. 다른 목회자들은 ‘죄악 가득한 도시와 교만한 국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한다. 기독교인들은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같은 상황을 성경말씀에 근거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우선, 여러분들이 의문을 품도록 잘못 말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사람들이 고통에 대비하도록 돕는 것과 고통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을 구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누군가 고통을 당하는 순간에 신학적으로 육체적·정서적 고통의 구현을 구분했기 때문”이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수십만의 사람들이 애통하고 있다. 지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분들의 삶과 시간적으로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한 교회의 입장에 서 있다면, 지금 여기서 말할 때인지 아닌지 분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 답을 해보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적·역사적 사실과 성경이 언급하고 있는 분명한 사실로 시작하자. 2004년 12월 26일 주일, 인도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20만여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던 이들도 예외가 없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제 성경적 사실을 보자. 마가복음 4장 14절은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실이다. 이 두 가지의 역사적·성경적 사실을 연결하면 ‘예수님은 이 자연 재해를 멈출 수 있으셨으나 2004년에는 멈추지 않으셨다’는 진리를 얻게 된다. 예수님은 항상 지혜롭고 옳으시며 정의롭고 선한 것을 행하심으로 그 치명적 재해 속에 지혜롭고 선한 목적을 갖고 계셨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도 같은 말씀을 드리겠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자연적·초자연적 힘에 대해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시작했고 어디로 갈 것인지 정확히 알고 계신다. 그리고 이를 제지할 수도, 제지하지 않을 수도 있는 완벽한 힘을 갖고 계시다. 이것이 그 일이 일어난 배경이다. 죄, 사탄, 질병이나 피해 등 그 어느 것도 예수님보다 강하지 못하다. 예수님은 주도권을 잃어버리신 적이 없으며, 원치 않은 일을 허용하도록 강요받지 않으셨다.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시 33:11)”.

욥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주께서 못하실 일은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욥 42:2)”라고 고백했다. 그러므로 문제는 모든 죄악되고 악한 차원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재난과 질병을 감독하고 제한하며 인도하고 재배하고 있는지가 아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그렇게 하고 계신다. 문제는 성경에 근거해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이다.

파이퍼 목사는 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우리가 바탕에 둘 수 있는 4가지 성경적 근거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타락한 결과로 탄식하게 된 세상

아담과 하와를 통해 죄가 세상에 들어왔을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인 우리의 몸을 포함해 창조된 만물들이 타락과 허무를 경험할 것이며,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으로 구원을 얻은 기독교인들도 이같은 육체적 타락과 허무와 사망을 피하지 못한다. 이것이 로마서 8장 22~23절 말씀의 요약이다.

모든 피조물들이 질병과 재해와 죽음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광의 자유를 물려받을 날이 오고 있다. 그 때까지 기독교인들(바울은 ‘성령을 받은 우리들도’라고 말한다)은 (부활할 때 일어날)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며, 타락과 허무와 질병과 재해와 죽음을 모든 창조물들과 함께 나누면서 탄식할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다른 점은, 우리가 경험하는 이 타락의 현실이 정죄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로마서 8정 1절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고통은 정화시키기 위함이지 징벌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살전 5:9). 우리는 어떤 특정한 죄 때문이라기 보다 모든 이들처럼 질병으로 죽는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는 원죄 때문에 모든 이들처럼 죽는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들에게는 사망의 쏘는 것이 제거되었다(고전 15:55). 이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위해 이해하기 위해 토대로 사용할 수 있는 첫번째 사실이다.

2. 은혜로서의 질병

하나님은 때로 그분의 백성들을 정화시키고 심판에서 구하시기 위해 질병을 주실 때가 있다. 이는 정죄가 아닌 구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은혜의 행위이다. 이 같은 사실은 고전 11장 29~32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을 근거로 한다. 이 본문은 성만찬을 잘못 사용하는 점을 다루고 있으나 그 원리는 더 폭넓게 적용된다.

이제 이를 충분히 이해하자. 주 예수님은 연약함과 질병을 통해 사랑하는 자의 생명을 거두신다. 예수님은 연약함과 질병을 치유하실 때(마 4:23, 8:17, 14:14)와 그들을 천국으로 데리고 가실 때를 묘사하기 위해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셨다. 예수님은 그들의 죄의 행위를 끊으시고 그것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그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신다. 정죄가 아닌 구원을 하시기 위함이다.

즉, 어떤 이들은 질병으로 죽지만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전 11:32)”는 말씀이다. 예수님이 고린도에 사랑하는 자들 몇 명을 그리 하실 수 있다면, 지금도 ‘코로나19’를 포함하여 많은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수 있다. 모든 죽음이 특정한 죄 때문은 아니지만, 주의 성만찬을 잘못 사용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종류의 죄악된 행보에 대해서도 그리하실 수 있다.

3. 심판으로서의 질병

하나님은 그분을 거절하고 스스로 죄를 짓는 이들에게 특정한 심판을 내리기 위해 때로 질병을 사용하신다. 사도행전 12장에서 헤롯왕은 스스로 높여 신이 되려 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시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행 12:23)”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높이는 모든 이들에게 이같이 하실 수 있다.

또 다른 예는 동성애적 성관계의 죄이다. 로마서 1장 27절은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말씀하고 있다. 이는 로마서 1장 18절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해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말씀에도 기록돼 있다. 이것이 세번째 근거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길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때로 심판을 내리기 위해 질병을 사용하실 수 있고, 지금도 사용하고 계신다. 

4. 하나님의 천둥소리

홍수와 가뭄, 메뚜기 떼, 쓰나미 혹은 질병 등과 같은 모든 자연 재해는 심판을 내리시려는 하나님의 천둥소리이다. 하나님의 영광과 영원한 은혜로 모든 이들이 회개하고 바른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촉구이다. 근거는 누가복음 13장 1~5절에 있다. 당시 빌라도는 성전에서 예배자들을 대량 학살했다. 또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옆에 있던 18명이 깔려 죽었다. 무리들은 예수님께 그 이유를 듣고 싶어했고 예수님은 “또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이들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이 순간 ‘코로나19’로 탄식하는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메시지이다. 저와 경청하고 있는 여러분,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 그리고 이를 듣는 모든 이들은 하나님의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 (저는 중국 당국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최근 읽은 기사에 따르면, 그들은 최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 점점 가혹하게 대하고 억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영원한 가치에 맞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