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광림교회 충현교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당초 교회 예배당에서 주일예배 모임을 가지려던 교회들도 속속 온라인 영상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예장 통합과 합동, 그리고 감리회 총회를 각각 대표하는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와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도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 세 교회는 28일까지만 해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주일 예배를 본당에서 계속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계기관의 계속된 설득과 여러 언론들의 비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광림교회
▲광림교회 공지.
광림교회는 3월 1일과 8일 주일 예배를 실황 중계로 각 가정에서 드릴 것을 결정했다.

충현교회도 2주간 교회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황을 중계하기로 했다.

충현교회
▲충현교회 공지.
영락교회는 지난 2월 25일 임시당회에서도 주일 낮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으나, 29일 오후 입장을 바꿨다.

김운성 목사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목회서신에서 “그 후 며칠 동안 확진자가 급증하고, 관계 기관에서 영락교회의 협조를 부탁하는 공문을 보내오는가 하면, 공무원의 방문이 이어지고, 언론사 기자들이 찾아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성도들이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결국 몇 가지 이유로 긴급 공지문을 게재하게 돼 마음이 몹시 아프다”며 “성도님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과 향후 일들을 생각해 당회가 긴급 공지를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영락교회
▲영락교회 공지.
그는 “우리에게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이렇게 예배하는 현실을 생각할 때, 눈물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그러므로 성도님들께서는 예배당 예배 대신 온라인 생중계로 가정에서 예배하시더라도 최선을 다해 예배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가정에서도 시간을 지켜 예배 △가급적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예배 △예배당 예배에 오실 때처럼 복장을 단정하게 하고 정성으로 참여 △일어서고 앉는 것까지 모든 순서에 동참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