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바위 틈에 뿌리 내린 두레나무.
누가복음 12장 49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세상에 불을 던지러 왔노라”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던지신 불은 여느 불과는 차원이 다른 불입니다. 하늘로부터 임하는 불입니다.

히브리서 12장 29절에서 이르기를 “하나님은 태우는 불”이라 이르셨습니다. 우리들의 죄와 허물을 불태우시고 부끄러운 것도 연약한 것들도 모두 불태우시고 새롭게 활기차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하늘로부터 임하는 불에 대한 특별한 체험이 있습니다. 그 불 체험으로 인해, 해마다 2월 23일이면 하루를 금식하며 하루 부흥회를 혼자 열곤 합니다.

197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해 2월 23일 나는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헌법을 항의하여 데모를 주동하였던 일로 구속되었습니다.

1974년 1월 17일 종로5가 데모하는 현장에서 체포돼 남산 중앙정보부 조사실로 붙들려 감으로 옥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달여에 걸쳐 정보부에서의 조사 기간을 거쳐 서대문 로타리에 있는 구치소로 옮겨졌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내가 배치된 방은 0.7평 밖에 되지 않는 좁은 방이었습니다. 방이 좁아 보건 체조조차 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2월 23일이 왔는데, 2월 늦추위가 다가와 너무나 추운 날씨였습니다. 너무 추우니까 다리뼈가 따갑고 통증이 오는 정도였습니다. 머리가 띵하고 추위로 인하여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나는 추위를 이기기 위하여 뜀뛰기를 하다 찬송을 하다 기도를 하다 생각하기를 성경에서 ‘불(火)’ 자를 찾으며 시간을 보내고 추위를 견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펴고 창세기로부터 ‘불’ 자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맨 처음 찾은 불 자가 출애굽기 3장에서 찾았습니다. 3장 첫 부분에서 모세가 호렙산 기슭에서 양떼를 돌보고 있는데,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꺼지지 아니하고 계속 타는 불을 보고 이상히 여겨 모세가 다가갔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