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하비스트교회
▲싱가포르에 위치한 시티하비스트교회 전경. ⓒCreative Common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의 교회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조치에 나섰다고 처치리더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 누적 확진자는 총 90명으로, 최근 75세 여성 교인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라이프처치앤드미션 싱가포르’(The Life Church and Missions Singapore) 교회 소속이며, 싱가포르 내 전체 기독교인 감염자는 3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MOH)는 “교회들은 예배를 계속 진행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프로그램 중단이나 연기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인들 중 확진자가 나온 일부 교회들은 2주 동안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키로 했다.

MOH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교회인 ‘그레이스어셈블리오브갓’(Grace Assembly of God)에서 감염된 이들과 접촉한 전 직원들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 교회 윌슨 테오(Wilson Teo) 담임목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난주 싱가포르 국립전염병센터(NCID)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오 목사는 교인들에게 “열이 많이 가라앉았다. 이곳에서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묵상했다. 지금의 시간은 최근 내게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다스리며 하나님을 기다릴 수 있게 해주었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셨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우리의 시선이 그분을 향하고 우리의 마음이 그분께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하나됨과 용기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설교를 전한 빈센트 추 목사는 “이러한 시기에는 대중을 위해, 싱가포르를 위해, 병원 직원들을 위해, 중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콩 가콜릭교회 존 혼 통(John Hon Tong) 추기경은 성도들에게 온라인 미사를 허용하고, 현장 미사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통 추기경은 이후 2주 동안 미사 중단 소식과 함께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 행사도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