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경기도 성평등조례 반대운동에 동참했던 소강석 목사. ⓒ페이스북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했다.

소 목사는 “지난 금요일 오후에 취하했다. 제가 보기에 이은재 목사님이 진심이 담겨 있는 사과를 한 것 같았다. 당연히 취하해 드려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억하심정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안에 가짜뉴스를 가지고 교계 지도자를 공격하는 문화를 막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25일 SNS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법적 조치를 안 할 수도 있었지만, 성경에 보면 다윗이 사울을 그냥 용서하지 않았다. 사울의 겉옷자락은 베었다”며 “당시 이스라엘에서 겉옷자락을 베임받는 것은 엄청난 수치였다. 그 옷자락 사건으로 사울이 잘못을 깨닫고 다윗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도 당연히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현 정부가 사회주의 정책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글을 쓰고 비판을 했다. 호남 목회자들이 모일 때도 우리가 앞장서서 사회주의 정책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며 “저 역시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J목사님의 주장과 대부분 일치한다. 다만 저는 정치적 욕망이 없는 사람일 뿐”이라고 전했다.

소 목사는 “저는 지금까지 교단과 교계 정치도 안 했고 오직 한국교회 생태계 보호와 공익을 위해 일해왔다. 이은재 목사님이 제기했던 모든 부분은, 자신이 밝혔듯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저에 대해 오해한 채 저를 공격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은재 목사님도 자신이 주군으로 모시는 J목사님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그리고 나라를 위한 애국심 때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가짜정보에 의한 지나친 의협심이 과격한 표현으로 나온 것으로 간주한다. 사람에 대한 지나친 충성은 자칫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은재 목사님을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를 공격한 것이어서-비록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공격했지만-‘쿨하게’ 취하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서 서로 얻은 것이 많다고 본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먼저 저는 어느 누가 공격하고 흔들어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는 목사라는 사실을 보여줬고, 이 목사님 역시 저를 공격해서 많이 유명해지셨다”며 “앞으로 이은재 목사님도 한국교회 공익과 나라를 위해 수고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지나치게 사람에게 충성하기보다,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위해 충성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부디 기독교인들이 가짜뉴스를 가지고 한국교회 지도자를 공격하고 끌어내리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모두 코로나19를 이기시고 건강하시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은재 목사는 24일 전광훈 목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중 유튜브를 통해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목회에 전념하겠다”며 한기총 비서실장과 대변인, 순국결사대 사령관직 사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