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멘터리 ‘기점·소악도’ 편의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유선. ⓒ유선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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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순례길이 만들어지면서 변화하는 섬의 모습들”이라며 “녹음하면서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고 했다.
1004개의 섬이 있어 ‘천사의 섬’으로 불리는 전라남도 신안군에는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와 진섬, 딴섬이라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다섯 개의 섬이 있다. 이 섬들은 최근 열두 개의 예배당으로 순례길이 조성됐다.
대기점도 선착장은 ‘베드로의 집’, 병풍도 노두길 입구는 ‘안드레아의 집’, 대기점도 저수지 숲엔 ‘야고보의 집’, 남촌마을 입구엔 ‘요한의 집’, 기점-소악 노두길 입구엔 ‘필립의 집’, 기점도 호수 위엔 ‘바르돌로메오의 집’, 게스트하우스 뒤 순례길은 ‘토마스의 집’, 소악도 갯벌 위는 ‘마태오의 집’, 소악도 둑방길 끝은 ‘작은 야고보의 집’, 소악도 노두길 삼거리는 ‘유다의 집’, 소악도 솔숲은 ‘시몬의 집’, 소악도 딴섬산 245에는 ‘갸롯 유다의 집’이 있다. 두 평 남짓되는 각각의 예배당은 종교를 넘어 기도처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쉼터와 휴식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