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코로나
▲황해북도 위생방역소 직원이 격리 병동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쳐

지난 9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 산업동 도인민병원에서 폐렴과 독감 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 여러 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북한에서도 중국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FA는 “병원 측은 시신을 화장까지 해서 유골 상태로 유족들에게 전해줬다”면서 “이틀 사이 사망한 이들만 12명에 이르며, 이번에 사망한 환자들은 2월 초부터 감기 증세를 보여 도인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나라에서는 도인민병원을 비롯해 어떤 병원도 환자가 사망했을 경우 시신을 화장해서 돌려주지 않는다”며 “이번에 사망한 환자들도 유족들이 장례를 위해 시신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병원 측이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한다며 시신을 화장하고 병원시설 전체에 대한 소독을 몇 차례나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금까지 병원 측에서는 환자들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만 밝히고, 요즘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의 시신 화장과 소독 실시 장면을 지켜 본 일부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21일 북한 노동신문은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날 10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1명이 사망했다. 방역통제 범위를 벗어나 여러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되기 시작했다”면서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코로나19’의 북한 내 확진 환자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 밝힌 뒤 지금까지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