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측 광화문 집회 강행 의지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이 '너알아TV'에 출연해 “이번 광화문 집회 금지 조치는 야외보다 실내가 훨씬 위험하다는 정부의 입장에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너알아TV 캡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아침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명목으로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사용을 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합리적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정치 탄압이자 종교 탄압”이라며 주말 광화문 집회와 3.1절 애국집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

전 목사는 21일 오후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과 함께 이번 박 시장의 조치에 대해 의학적인 측면에서의 위험성과 공정성을 두고 대화를 나눴으며, 이를 ‘너알아TV'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초청해 의학적 형평성 지적
“실내가 훨씬 위험하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과 모순”
“합리적 이유 찾을 수 없는 명백한 종교·정치 탄압”

이 회장은 “얼마 전 문재인 정부는 실내가 실외보다 바이러스 노출에 훨씬 위험하며, 실외에서는 마스크도 쓸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광화문 집회 금지 조치는 앞뒤가 전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대한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2020.1.29.)을 참고해 개방된 공간보다 폐쇄된 공간의 위험성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현 정부와 서울시는 실내에서 장시간 사람들이 같이 있는 영화관을 금지하지 않았다. 대형교회의 실내 예배도 마찬가지다. 총선을 앞두고 여러 창당대회 등의 정치집회도 금지한 적 없다. 이번 조치는 종교 탄압이자 정치 탄압이라고밖에는 합리적인 이유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우한 교민은 2주간 격리시키면서, 중국 관광객은 아무런 통제 없이 서울을 활보하게 하고 있다. ‘중국 여권은 백신이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현재 중국인 입국을 제한시킨 나라가 중국의 혈맹인 러시아를 포함해 133개국인데, 우리나라에는 곧 중국인 유학생 5만 명이 들어온다고 한다. 중국인의 입국 금지는커녕 우리 국민의 이동의 자유, 예배의 자유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사대주의 친중정책 때문에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전 세계 1위 국가가 되었다. 전 세계가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관광객과 유학생을 방치하고, 모든 탓을 교회로 돌리는 건 마녀사냥이자 공작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행정조치는 최소한의 합리성과 형평성, 상식에 맞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굳이 전문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는 문제다. 집회를 금지시키려면 훨씬 위험한 전철부터 당장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국민 여러분에게 선포한다. 내일 집회를 감행하도록 하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일 12시부터 정상적으로 광화문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회를 하지 않는 방법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하는 방법 뿐이다. 현직 법관이 하야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사법부 전체의 입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 되면 양심적으로 내려와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