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합동 직전 총회장 이승희 목사,
축도는 통합 현재 총회장 김태영 목사

52회 국가조찬기도회 기자회견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주여! 하나되게 하소서(에베소서 4장 3절)'를 주제로 오는 3월 25일 개최된다.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주최측. ⓒ송경호 기자

현직 대통령과 국내 기독교계,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함께 기도하는 모임인 국가조찬기도회의 올해 가장 큰 화두는 ‘통합’이다.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회장 두상달 장로)와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회장 김진표 의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주여! 하나되게 하소서(에베소서 4장 3절)’를 주제로 오는 3월 25일 오전 6시 4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주최측은 20일 오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립 52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론 통합과 화합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회는 주제가 하나됨에 있는 만큼, 예년 행사와 달리 각 교단이 균형 있게 기도회를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인 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가 설교를 전하며, 예장 통합 현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축도를 맡았다.

또한 최대 관심사인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기도회 직전에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전적으로 청와대의 결정에 달려 있겠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역대 대통령들은 탄핵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모두 참석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 불참했다.

주최측은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을 중심으로 각 교단 총회장 및 교계 지도자, 국회의원, 정·재계 및 학계 인사, 외국대사 및 주재원,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해외 지회 대표 및 미국 조찬기도회 대표 등 12개 국가 100여명의 해외 참석자를 포함해 2,000여 명 이상의 기도 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간구하는 기도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의원은 “국가가 여러 가지로 상황이 어렵고 분열되어 있어, 하나로 통합되는 기도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데 비전을 두고 있다. 한국교회 교단들의 통합을 위해 설교자와 축도자를 선정했다. 하나 됨의 의미를 살리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상달 장로는 “지금처럼 기도가 필요한 때가 없었다. 국가와 국론이 분열된 이때, 사회가 통합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과 어촌, 일터와 골방에서 기도하시는 수많은 분들이 계시다. 전 교회와 750만 디아스포라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정호 목사는 “내 것을 양보하고 누군가는 희생해야 하나될 수 있다. 선지자로서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지금이야말로 아픔을 끌어안고 함께 통곡한다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이 하나되고 치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 합동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우리나라는 현재 초갈등 사회다. 대통령 퇴진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기독교계가 나라와 민족,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인 만큼, 역사상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하다. 합동 교단에서 설교하고 통합 교단에서 축도하는 환상적인 콤비를 이루었다. 교단장들을 중심으로 국가조찬기도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갈등 사회를 대화합으로 하나되게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