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호(성과학연구협회)
▲문지호(성과학연구협회)
청소년 성교육은 아이들의 뇌 발달 단계에 맞추어 과학적이고 성경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청소년들의 성의 실태에 맞춰 진행해서는 안 된다. 실제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많아졌다고 하여 요즘 아이들이 성숙하다고 여기면 안 된다. 아무리 성숙해 보이고 성숙한 척하여도 뇌는 미숙하다. 성인이 인지하는 성관계의 책임과 위험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잡다한 성 정보를 알려주거나 아이들이 피임 전문가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성교육의 핵심은 인격 교육이다. 좋은 인격을 가진 성인으로 양육시켜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1. 성이란 무엇이며 성교육에서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는가?

성이란 한명의 남성과 한명의 여성이 성장하여, 서로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투르니에가 말한 것처럼 두 남녀는 자신의 전체를 상대방에게 온전히 내어주는 성관계를 통해 생명을 잉태하게 된다. 사랑으로 낳은 자녀를 부부가 노력하여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기르는 과정이 성이다. 그래서 성교육은 인격적인 사랑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이성의 다름과 이성간의 예절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성은 장차 자신을 지켜줄 가정의 기초가 된다. 올바른 배우자를 선택하는 법과 결혼을 통하여 자녀를 출산하는 과정, 그리고 자녀를 돌보는 부모만의 특권과 의무를 가르치는 것이 성교육이다.

2. 성교육의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가?

성교육은 지식이나 정보 전달이 아닌 훈육(discipline) 과정이다. 훈육은 수련이나 수양의 의미가 있다. 개방된 성에 관한 지식만 던져주며 혼란을 부추기면 안 된다. 금지할 것에 대해 명확하고 권위 있게 가르쳐야 한다. 훈육할 때 ‘안 돼’라는 것은 억압이 아니라 긍정의 대답임을 알려 줘야한다. 긍정적 훈육은 자제(self-control)를 배우게 한다. 감정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결과를 생각하여 현명하게 선택하는 힘을 길러준다. 특히 가르치는 이가 본이 되는 훈육은 아이들을 장차 부도덕한 성적 행동(혼전, 혼외 성관계)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이들이 결혼한 후 최상의 가정환경과 부부간의 온전한 신뢰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3. 성관계의 모범답안은 무엇인가?

바로 순결이다. 순결은 단순한 절제나 금욕이 아니다. 성적으로 순결한 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한 투자요,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인내하며 순결을 가꾸는 과정 자체가 연인에게 믿음을 더해주고 서로의 매력을 높여준다. 순결이 유지된 커플은 아무나 갖지 못하는 부부의 하나 됨을 누릴 수 있다. 사랑을 확인하자는 꼬임으로 혼전 성관계를 가지면 안 된다. 혼전 성관계는 이혼 위험을 증가시킨다. 더욱이 청소년기의 성관계는 훨씬 위험하여, 혼전 성관계를 가진 성인보다 2배 더 많은 이혼의 위험을 겪는다(Anthony Paik,2011).

혹자는 성적으로 개방된 시대이니 이에 맞는 성교육을 하자고 한다. 실효성 없는 성윤리나 순결교육 보다는 안전한 성관계를 가르치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시대일수록 더욱 모범 답안을 알려줘야 한다. 생명력 넘치는 성의 신비를 결혼 후에 누리도록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심어 주셨다. 이 힘을 일깨워 주고 건강한 성을 꿈꾸도록 해주어야 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22:6)”

문지호(성과학연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