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양적 성장 넘어, ‘건강한 교회성장’ 위해”

교회성장,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적·구조적 변화

목회자들 간과하기 쉬운 ‘행정’에 대해서도 조언
거룩 회복하고 세상 가서 복음 전파 사명 다해야

건강한 교회성장학
김영종 | CLC | 324쪽 | 15,000원

“교회성장은 교회가 건강하면 자연적으로 자라게 되는 원리를 말한다. 그리고 엄격하게 말하면 교회성장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므로, 열심히 전도할 때 하나님은 성장을 주신다. 근래에 많은 경우 사람들은 교회성장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교회성장을 비판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교회 행정학과 성장학 전문가인 김영종 박사(선교사)가 <건강한 교회성장학: 이론과 실제(The Science of Healthy Church Growth: Theory and Practice)>를 펴냈다.

책은 실천신학인 선교신학과 사회과학인 행정학·사회학·문화인류학을 접목, 통합된 학문으로 건강한 교회성장 방향을 논의하고 그 이론·실제를 체계적으로 분석·비교·통합한 학술 연구서이다. 특히 ‘교회성장학(The Science of Church Growth)’을 종합 학문으로 정립하기 위한 탐색적 연구(Exploratory Study)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많이 사용되는 용어 교회성장(Church Growth)는 일정 기간 교인 수가 증대하거나 시설·헌금이 증가하는 경우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질적·구조적 변화도 포함해야 한다”며 “성장 자체를 ‘양적 성장’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 진정한 성장과 건강한 성장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다. 건강한 교회는 당연히 영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정리하면 교회성장은 신학적 혹은 사회과학적 면에서 교회의 양적·질적 변화를 포함한 개념이며, 하나님의 간섭이고 성령님의 역사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는 교회의 질적 변화와 함께 양적 증가를 포괄하는 교회의 발전 상태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저자는 단순한 교회성장을 넘어, ‘건강한 교회성장학(Healthy Church Growth)’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한 건강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 사회적 건강 등을 모두 총칭하는 개념이다. 건강한 교회란,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나 사람 간의 수평적인 관계에서 화평한 관계 정립이 이뤄지는 교회를 말한다.”

책에서는 성장하는 교회의 내적·외적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내적 특징으로는 ①교회의 질적 성장이 일어난다 ②교회의 복음적 운동이 일어나고 양적으로도 성장한다 ③헌금이 예상 외로 많이 나온다 ④기도의 활성화가 일어난다 ⑤목사의 설교가 힘이 있다 ⑥각 기관 책임자의 협조가 잘 되고 열심히 맡은 일들에 충성한다 ⑦구역예배 활성화가 이뤄진다 ⑧교회학교도 성장한다 ⑨교육·선교 프로그램을 세워 잘 실천한다 ⑩성경읽기 운동이 확산되고, 선교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뜨거운 성령의 감동과 역사가 충만케 된다 ⑪불평과 불만보다 감사와 사랑, 하나님 은혜와 축복을 통해 전 교인들이 영적 승리의 생활을 한다 등을 꼽았다.

외적 특징으로는 ①선교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한다 ②사랑의 실천을 보여준다 ③현대인들에게 영적 평안과 안식을 제공한다 등이 있다.

▲ⓒPexels

또 ‘건강한 교회성장’은 구체적으로 ①하나님 말씀이 잘 가르쳐지고 전파되며 ②하나님의 종에게 성령의 역사가 임하고 ③하나님의 교회로서 성령이 교회에 충만하는 등의 요인이 강조될 때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배경 외에도 △건강한 교회성장학의 변수 이론 △건강한 교회성장학의 역사적인 전개와 발전 과정 △교회성장의 장애 요인 분석 △건강한 교회성장의 유형 이론 △건강한 교회성장 우선 순위 이론 △이민 교회의 건강한 성장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교회 행정의 역할 △건강한 교회성장과 세계 선교 △초대형 교회의 건강한 성장의 요인 분석 이론 등을 전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미국 내 초대형교회들과 10대 초대형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행정학 전문가답게 목회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행정’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교회성장을 위한 교회행정의 역할로는 ①교회의 복음 전파 목적을 효율적·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부분 ②교회성장을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역할 중심 ③최대 과제 중 하나는 갈등 해결 등을 열거했다.

저자는 한국교회 성장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오늘과 내일에 대한 우려를 전한다. “최근 수년 안에 개신교는 침체를 넘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판명됐다. 특히 청년들의 교회 출석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교회 침체는 하나님의 축복을 감사치 아니한 우리의 교만한 결과 아닐까? 기독교 지도자들은 모두가 깨어서 기도할 때다. 교회는 다시 거룩해져야 하고, 세상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복음 전파 사명을 다해야 할 책무를 준다.”

▲김영종 (숭실대 명예교수, 행정학)

저자 김영종 박사는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행정학 박사(Ph.D.),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교역학 석사(M/Div.)를 받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 후 홍콩의 중문대학교(CUHK), 필리핀국립대학교(UP, Diliman), 라살대학교(DLSU)에 초빙교수와 선교사로 파송받아 교육 목회를 하면서 마닐라에서 원주민 교회를 개척했다.

2004년 미국 풀러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해 교회성장학을 전공, 2011년 선교신학 박사(Dr. of Missiology)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숭실대학교 행정학부에서 교수로 봉사하면서 사회과학대학장, 총무처장, 2부 부장(학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현재 명예교수). 성서침례신학대학원,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등에서 교회행정학과 교회성장학을 강의했다.

주요 저서로는 『교회행정학』(숭실대출판부), 『신부패학』(대경출판사) 등이 있으며, 『Public Sector Ethics』 (Federation Press), 『His Amazing Grace』, 『The Power of the Gospel』, 『My God is Faithful, Preach the Good News』 (이상 영어 설교집, 쿰란), New Korean Public Administration and Corruption Studies(Hyung Seul Publishing Co.) 등 공저 포함 50여권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