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도 목사
▲손정도 목사. ⓒ손정도목사기념사업회
애국지사이며 독립운동가인 해석(海石) 손정도 목사 제89주기 추모식 및 (사)손정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전용재 감독, 본부장 유귀순 목사) 제15회 정기총회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손 목사(1882∼1931)는 감리회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평북 강서에서 태어났다. 숭실중학교를 다니며 평양대부흥을 체험했고, 협성신학교를 졸업하고 선교사로 파송됐다.

이후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일제에 체포돼 심한 고문을 당했으며, 진도에 유배됐을 때 바울처럼 옥중에서도 많은 결신자를 세웠고, 출옥 이후 정동제일교회를 담임했다.

1919년 3·1운동에 앞장섰고, 임시정부 의정원의 의장을 지내며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 선포하기도 했다. 안창호 선생과 함께 임시정부를 이끌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섬겼다.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 일본의 전향을 끝까지 거절하다가 49세의 나이에 순교했다.

손 목사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인 ‘걸레 성자’는 그의 철학 ‘걸레 정신’에서 비롯됐다. 손 목사는 걸레처럼 자신을 철저하게 낮췄고, 걸레인 자신을 회개로 늘 깨끗하게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념사업회측은 “나를 숨기고 남을 내세우며 모든 영광을 국민에게 돌리고자 했던 그의 정신은, 자기만을 나타내려는 요즘의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할 인생철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