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교단 발전의 기틀 닦아, 한글 발전에도 노력
예수 그리스도 닮은 희생적 섬김, 아름다운 기억

이응호
▲故 이응호 장로 천국환송예배에서 조문객들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LA=김동욱 기자
예성 부총회장, 성결교 장로회장, 성결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성결교 발전의 기틀을 닦은 故 이응호 장로(93)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7일, 미주평안교회(담임 임승진 목사)에서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교단장으로 거행됐다.

192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출생한 이응호 장로는 서울대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명지대 명예교수, 성결대 석좌교수 등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성결교회 역사와 함께 했다. 또한 한글학회 이사,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이사로 한글 사용과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고인은 성결교회 청년회 전국연합회장을 역임하고 특히 학교법인 성결대학교 이사 및 이사장으로 20여 년 동안 봉직하며 성결교회 발전에 힘썼다. 또 WCC 지지와 반대로 예성과 기성으로 분리된 성결교단에서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부총회장과 전국장로연합회 회장으로 섬기며 80여 교회만 남은 예성 총회를 1천2백 개 교회로 성장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다.

교단 통합을 소망했던 이 장로의 바람처럼, 2001년 예성과 기성은 양 교단 연합체인 ‘한국성결교회연합회’를 출범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인은 성결교회 역사를 편찬하고, 그동안 소장해 온 성결교회의 모든 역사자료를 교단과 후학들을 위해 총회에 기증했다. 예성 총회는 고인의 헌신에 부응하고자 새로 건립될 사중복음 회관에 성결교회 역사관을 만들기로 했다.

고인의 천국행을 환송하기 위해 모인 조문객들은 “고인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불의와 싸우고 정의를 추구하셨다. 특히 해방 이후 굉장히 어려웠던 성결교단을 지키고자 힘썼고, 학교 건축과 교수진 유지 등 성결대학교 초장기 교육 토대를 마련하셨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 누구보다도 성결교회를 사랑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응호
▲故 이응호 장로.
이날 예배는 박용덕 목사(전 예수교미주성결교회 총회장, 남가주 빛내리교회)의 집례로 최성균 목사(전 예수교미주성결교회 총회장)가 기도하고 장인관 목사(성결대 미주서부 동문회장)가 성경을 봉독했다.

성결대 미주서부 동문회의 조가에 이어 송정명 목사(전 미기총 대표회장, 미주평안교회 원로)가 ‘달려갈 길을 잘 달린 종(딤후 4:6-8)’이란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쟌 강 목사(예수교미주성결교회 미국서남지방회장, 남가주 새언약교회)가 조사를 낭독했다. 축도는 전 성결대 총장 성기호 목사가 했다.

송정명 목사는 “고인은 어떤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셨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삶과 신앙의 모범이 되셨다”며 “성결교회를 위해 힘써 일하셨을 뿐 아니라, 한글 보급에도 앞장섰던 한 시대의 큰 스승이셨다”고 기억했다.

송 목사는 “고인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역하셨고, 분명한 사명을 가지고 그 사명을 성실히 완수하셨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고인의 희생적 섬김은 수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감동과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조사를 전한 쟌 강 목사는 “고인은 성결교회의 큰 별이셨고, 큰 획을 그은 인물이셨다”며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교단 통합을 원하고 지지하셨던 뜻이 언젠가 이뤄져, 예성과 기성이 하나 되어 사중복음을 전 세계에 전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고인을 기억한 차남 이영석 장로는 “부친께서는 아무리 바빠도 저녁 9시 전에는 가정예배를 드리는 신실한 아버지셨고, 삶과 말씀이 동일했던 훌륭한 신앙인이셨다”며 “지금도 가정예배의 전통을 이어받아 성경통독의 귀한 유산을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