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의 위로
▲시편의 위로 백성훈 | CLC | 280쪽 | 13,000원

당장 위로되는 듯 하지만 금방 식고 힘들어해

말씀 그 자체로 해석돼 하나님 마음 깨달아야
시편의 위로
백성훈 | CLC | 280쪽 | 13,000원

<팀사역의 원리> 저자 백성훈 목사가 새벽예배 설교 원고를 모아 <시편의 위로>를 발간했다. 발간 한 달만에 2쇄 출판을 앞둔 <시편의 위로>에는 시편 1-41편에 대한 짧은 묵상이 담겨 있다.

저자는 목회자로 살면서 많은 성도들을 만나는 가운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믿음도 좋고 기도도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면 깊은 우울함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또 어떤 사람은 참으로 열정적인 예배를 드리는 것 같았는데,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낙심하고 시험에 들었다는 것.

이에 대해 “이런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이들은 늘 하나님께 위로받기를 원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위로만 받기 원한다”며 “여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초달의 매를 말하면 잘 듣지 못한다. 그만큼 영혼이 연약하고, 그래서 여기저기 예배를 찾아다니며 위로받으려 하고, 성경을 읽을 때도 위로받기 위해 읽는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묵상 결론은 언제나 자신을 인정하고 합리화하며, 칭찬하고 위로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저자 자신의 삶도 그들과 다를 바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당장 위로가 되는 듯 했지만 금방 식어버리고 다시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진정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시작했고, 2018년 2-5월 석 달간 시편을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마음에 참 평안을 경험했다. “위로는 말씀이 진리 그 자체로서 해석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발견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해서 요즘 유행하는 ‘흑당’처럼 달달함만 가득하지도 않고, ‘마라’처럼 얼얼한 ‘빨간 맛’만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사실 150편으로 이뤄진 시편 자체가 그렇지 않은가. 하나님께 때로는 항의, 때로는 감사, 때로는 눈물….

“‘위로’라는 제목을 달았다 해서, 시편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표현들만 골라서 묵상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을 위로로 맺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시들의 정확한 의미를 알려고 연구하고 묵상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내려놓고 말씀 그 자체를 파고들다 보니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참된 위로가 됐다는 것이다. 그 위로는 일회성도 아니고, 시절을 좇아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41편까지 한 장씩 풀어 쓴 것은 아니지만, 총 41가지 제목의 묵상이 담겨 있다. 제1부 ‘구원의 복으로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11개(1-8편), 제2부 ‘예수의 말씀으로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20개(시편 10-27편), 제3부 ‘삶의 은헤로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10개(시편 28-41편) 등이다.

백성훈
▲이름없는교회 어린이들과 함께한 백성훈 목사.

현재 저자 백성훈 목사는 본지에 <시편의 위로>에 이어 나올 시편 42-72편 <시편의 소망> 묵상 중 주요 부분을 연재하고 있다. 이 시편 묵상집 2권 <시편의 소망>은 매일 1편씩 한 달간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백성훈 목사는 20년간 목회자로, 10년간 예배사역자로, 3년간 대학 강사로 섬기면서, 많은 교회와 사역자들이 ‘스타 마케팅과 브랜드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모든 사역을 내려놓았다. 이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기도하다 교회에 대한 사명을 받아, 지난 2017년 9월 김포에서 이름없는교회를 개척했다.

성결대 신학과(B.Th.)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M.Div.)를 졸업하고, 워십빌드업컨퍼런스 대표를 맡고 있다. 솔트기획 대표이사, 뉴사운드교회 수석 부목사, 뉴제너레이션워십 총괄 디렉터, 연세디지털콘서바토리 CCM전공 주임교수, 추계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CCM전공 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