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파 교단 연합 등 교역자 2천여명 참석해 진행
기독교인 70%… 교회 미래, 말씀 생활화에 달려
한인교회와 파송 전문인선교사 사역 현장도 방문

사랑의교회 가나 제자훈련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랑의교회

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주최 ‘제자훈련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지난 4-6일 맘퐁 아쿠아펨산(mampongakuapem)에 자리한 아낙카조 성경사역 훈련센터에서 10여개 교단 2천여명의 교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제제자훈련원 원장인 오정현 목사는 제자훈련의 본질, 온전론과 교회론, 제자도 등을 강의하며 목자의 심정을 강조했고, 제자훈련의 핵심을 전했다.

오 목사는 “가나 교회들의 모든 사역에서 신학적 건강성, 목회적 진정성, 선교적 적절성이 조화롭게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사역자에게 필요한 두 가지로 ‘성경 전체를 관통해서 보는 안목’과 ‘건강한 교회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는 것’을 꼽았다.

또 “탕자의 비유에서 보듯 아들을 불쌍히 여기는 주님의 심정을 체화하고 사역해야 한다”며 “어떤 상황이든 목자와 아버지의 심정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릇만 준비한다면,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때에 여러분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다. 목자의 심정에 입각한 목회를 할 때, 영광스러운 교회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는 “온전한 제자란 사고와 감정, 의지와 관계, 행실이 온전한 사람이다. 모든 생각이 주님을 닮아가야 한다”며 “감정적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면, 감정 치유가 필요하다. 이웃을 돌아보는 이타주의로의 변화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행실이 온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와 감정과 의지는 내적, 관계와 행실은 외적으로 표현된다”며 “그 5가지 모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어느 하나 약한 부분이 있을텐데, 주님의 심정을 깨닫고 교회론에 입각해 성장하면 약점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사랑의교회 가나 제자훈련
▲제자훈련을 위해 모인 가나 성도들. ⓒ사랑의교회
또 “가나 모든 크리스천 리더들이 균형 잡힌 온전함으로 양육되길 바란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으로 제자 삼으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가서, 가르치고, 세례 주는 것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의 후 가나 감리교 폴 K. 보아포 감독 회장은 “가나 교회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목자의 심정”이라며 제자를 길러내는 가나 교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지 교단 LIC 야우 목사도 “가나 교회는 부흥과 각성이 필요하다”며 “제자훈련이 교회 부흥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크라 리지교회 조셉 코죠 목사는 “오늘을 간절히 기다려 왔다. 교회에서 36명이 제자훈련을 받았고, 현재 54명이 제자훈련, 26명이 사역훈련을 받고 있다”며 “오랜 꿈이 이루지는 것 같다. 교단 지도자들이 오 목사님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폴리스 처치 프랭크 드오모아 투움-바아 목사는 “지난해 사랑의교회를 다녀온 후 콘퍼런스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하나님이 이 시간을 허락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가나 교회들이 사랑의교회 성도들처럼 섬기고 교회를 바로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자훈련 2개반을 운영중인 성공회 벤쟈민 니 아이 아니테이 오키네 목사는 “성도들이 하나 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사역의 열매가 맺어지고 있어 감사하다”고 간증했다.

사랑의교회 가나 제자훈련
▲오정현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DMGP(Disciple Making Global Partners) 본격화

이번 콘퍼런스는 ‘Disciple Making Ghana Council’의 협력 하에 이뤄졌다. 지난 2009년 사랑의교회 파송 전문인 선교사를 통해 현지 교역자가 한국에서 열린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했고, 지난해까지 교역자 125명이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현장을 체험했다.

교회 측은 “제자훈련이 ‘한 지역’을 넘어 ‘세계로’ 가야 한다는 것은 이미 예수님의 말씀에서 분명하게 선포된 것”이라며 “이런 목회의 본질에 대해 세계 교회가 제대로 주목하지 못한 것을 한국교회가 되찾아 세계에 내놓은 것이 ‘제자훈련의 국제화’”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가나 콘퍼런스는 단순히 제자훈련을 가나에 적용한다는 의미를 넘어, 저희 교회와 제자훈련 사역을 협력하고 있는 동부 ‘에디오피아 교회’와 아프리카 서부 ‘가나 교회’가 복음으로 연결돼, 이슬람 남침을 막는 견고한 복음의 방파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랑의교회 가나 제자훈련
▲콘퍼런스 후 기념촬영 모습. ⓒ사랑의교회
이들은 “DMGP 사역을 통해, ‘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이 세속의 파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륙과 국가 및 종족들에 적합한 ‘제자훈련 글로벌 플랫폼’의 사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랑의교회 방문단은 콘퍼런스 후 한인 거주지 테마의 가나 한인교회, 가나순복음교회를 방문하고, 사랑의교회 파송 전문인 선교사인 유승렬·김경옥 선교사의 일터를 찾아 기도했다.

2002년부터 가나에서 사역중인 유승렬·김경옥 선교사는 “이제 사역 후반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사랑의교회 단기선교팀과 기도자들의 동역을 통해 가능했다”며 “평신도가 이룬 귀중한 사역이다. 그리고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힘을 얻었다. 귀한 열매가 맺어지길 바라고, 젊은 전문인 선교사들이 뒤를 이어주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