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수병원
▲세미나 기념촬영 모습. ⓒ예수병원
전주 예수병원 ‘설대위 기념 암센터’ 개설 기념 세미나가 8일 예수병원 연구동 7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예수병원 임상과장과 예수병원 동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김철승 병원장은 “설대위 전 병원장님의 꿈이었던 암센터를 건축하고 이를 기념한 세미나를 개최해 기쁘다”며 “미국에서 설대위 전 병원장님의 딸 크리스틴 박사와 토플 선교사, 린튼 선교사의 가족이 특별 강사로 참석해 영광스럽다. 오늘 심포지엄이 앞으로 설대위기념 암센터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설대위 전 병원장 딸인 크리스틴 박사(Dr. Christine Seel Ritchie), 린튼 선교사 딸인 하이디 린튼(Heidi Linton), 토플 선교사 딸인 시슬 토플 박사(Dr. Sissel Topple)가 특별 초청돼 참가했다.

김갑태 설대위기념 암센터장과 좌장을 맡은 김민철 전 병원장의 인사말과 소개에 이어,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및 하버드 의대(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Havard Medical School)의 교수이며 230여편 논문을 저술한 노인의학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크리스틴 박사가 ‘완화 요법의 최신 이슈와 노인 암환자를 위한 의미 있는 고찰’을 주제로 강의했다.

1995년부터 북한 주민의 결핵 치료 및 간염 예방 사업을 위해 북한을 60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 지원 선교단체 ‘조선의 친구들’ 하이디 린튼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 of Christian Friends of Korea)은 ‘북한의 감염질환 관리를 위한 노력’에 대해 강의했고, 심도 깊은 토의가 이어졌다.

특히 미국 상한갈대재단(Korea Bruised Reed Foundation, BRF) 이사장을 맡아 대를 이어 예수병원에 후원하고 있는 크리스틴 박사는 아들 램지 실(Ramsey Seel)과 함께 김철승 병원장의 설명으로 설대위 기념 암센터, 역대 병원장 명판이 부착된 예수병원 후원 벽, 새로 세워진 ‘고치시고 싸매시는 치료의 예수님’ 조형물 등을 돌아봤다.

1954년에 한국에 와 1990년까지 36년간 예수병원에서 헌신한 설대위(Dr. David J. Seel) 전 병원장은 1961년 한국 최초로 종양치료실을 개설하고 암환자 등록사업을 시작했으며, 두경부종양학회를 창립해 국내 암 치료를 선도했다. 또 1971년 현 건물을 건축하는 등 예수병원 현대화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