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11일 채널CGV에서는 영화'벤허'를 방영한다. 영화'벤허'는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과 찰텐 헤스턴 주연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2016년 영화 '벤허'가  리메이크 돼 개봉되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영화 '벤허'의 원작은 소설 '벤허'이다. 소설은 웅장한 스토리 속에 예수님의 사랑과 신성을 녹여내고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작가 루 월리스(1827~1905)가 집필했다. 월리스가 무신론자였다가 회개해서 독실한 개신교 신자가 되어서 벤허를 집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월리스는 처음부터 평범한개신교 신자였다. 다만 유명한 불가지론자인 로버트 잉거솔(Robert Ingersoll)과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이 종교와 신앙에 대해 모른는 것이 많았음을 인정하고 '이번 기회에신앙심을 다잡고 신학 지식을 제대로 배워서 글을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벤허를 집필하게 된 것이다.

영화 '벤허' 줄거리는 서기 26년 로마제국 시대를 살던 예루살렘의 유다 벤허(찰톤 헤스톤)는 당대 제일 가는 유태 귀족이었다. 어느 날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이스라엘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해 오고, 그를 보좌하는 주둔 사령관으로 벤허의 옛 친구인 메살라(스티븐 보이드)가 임명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과는 달리 로마와 이스라엘이라는 적대 상황에 의해 둘 사이의 우정에는 금이 가게 되고, 신임 총독의 부임 축하 행진 중 벤허의 여동생 티자(캐시 오도넬)의 실수로 총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메살라는 이를 유다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몰아 벤허 가족을 잡아들이고, 벤허는 모든 것을 잃은 채 노예로 팔려간다. 벤허는 갤리선이 해적에게 습격받았을때 그전부터 자신을 눈여겨 본 로마 귀족이자 함대사령관인 퀸투스 아리우스 제독을 구조하게 되고, 이로 인해 훗날 집정관까지 오른 아리우스 제독의 양자가 된다. 그리고 몇년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양부에게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과 지위를 이용해 가족을 되찾고 원수를 갚기 위한 복수를 시작한다.

 벤허의 사정을 들은 일데림은 자신의 아들도 독립을 외치다 희생되었다며 20년동안 귀족으로 놀고먹다 잠시 5년 고생했다고 아는척하며 민폐끼치지 말고 그같은 피해없이 당당하게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메살라는 전차경주의 4년 연속 우승자이며 로마의 자긍심 같은 존재이며 그를 이겨 로마의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것이 그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전차 경주는 굉장히 난폭한 경기이므로 원한다면 벤허가 메살라에게 복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데림은 벤허를 위해 빌라도에게 찾아가 내기를 제안한다. 벤허를 유대인 대표로 참여시키고 벤허가 승리할 경우 그의 죄를 모두 사면하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 댓가로 엄청난 양의 금화를 제시한다. 빌라도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전차 경주에 참가하게 된 벤허는 일부러 가장 뒤에 빠져 다른 전차들이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마지막 2바퀴를 두고 메살라와 승부하게 된다. 메살라는 벤허가 치고 나오자 채찍질을 하고 전차를 충돌시키는 등 치열하게 다투다가 벤허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다가 망설이지만 빌라도의 독촉에 벤허를 결국 밟아버린다. 이때 발이 마차에 끼면서 오히려 메살라 자신이 크게 다치고 경기에 패배한다. 

메살라와 로마에 '복수'에 성공적이었지만 벤허는 오히려 허무해한다. 그는 자신의 옛 집에 돌아갔다가 잠시 잠에 들게 된다.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고 그 틈에서 에스더의 목소리를 들은 벤허는 거리로 뛰쳐나갔다가 로마 병사들에 의해 십자가를 지고 끌려가는 예수를 보게 된다. 예수가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에 그는 예수에게 물을 떠오지만 로마 병사의 채찍질에 쓰러지고 만다. 이에 분노한 벤허가 바닥에 뒹굴던 돌맹이를 손에 쥐고 로마 병사를 치려 하나 예수가 그의 손을 잡으며 만류한다. 결국 십자가형으로 최후를 맞이한 예수의 마지막을 본 벤허는 에스더를 붙잡고 오열한다. 예수가 죽자 비가 내리는데 동굴 틈으로 그 비를 맞은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나병이 씻은듯이 낫게 되고, 알데림이 간수에게 돈을 주고 데려온다. 

예수의 가르침과 죽음으로 복수는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과 용서에 대해서 깨닫게 된 벤허는 로마군 기지로 가서 메살라와 만난다. 전차경주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된 메살라는 자신을 이런 꼴로 만든 벤허를 원망하면서 칼을 들지만 벤허는 메살라를 용서하며 화해를 청한다. 이에 메살라도 받아들이게 되며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용서하며 화해하게 된다. 벤허에게 부축받으며 메살라는 벤허의 가족과 재회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일데림을 따라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