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총 4관왕을 획득한 영화 '기생충'과 함께 출연 배우 이정은의 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배우 이정은은 배우생활 28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데뷔로 단역으로 봉준호 감독 영화'마더','옥자','전국노래자랑','변호인','미스터 선샤인','동백꽃 필 무렵'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배우 이정은은 작년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고 난후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저에게 이런 스포트라이트가 비춘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 몸매가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후보들과 같이 있다가 상을 받으니 더욱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뜻에서 검은 리본을 달자고 제안한 친구가 자퇴하고 자신은 반성문을 쓰는 경험을 거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연극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에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슈퍼돼지 옥자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한 이정은은 '기생충' 제안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전했다. '옥자' 때 돼지 목소리를 시키신 게 미안해서 제안을 하셨나 싶었다고... 옥자 연기 때는 사람이 아닌 돼지, 그것도 내성적인 돼지의 소리를 내야한다고 해서 이정은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슈퍼돼지의 소리를 연기하기 위한 이정은의 노력 역시 비밀스럽게 진행됐다. 이정은은 동물원과 돼지 농장을 찾아다니는 등 6개월간 동물 소리를 마스터했다고.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이선균)네 입주 가사도우미를 연기했다. 영화의 분위기를 급반전시키는 인물로 등장한다.

많은 이들이 이정은은 결혼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녀는 아직 독신이다. "45 살 이후로 연애를 못하고 있다"는 그는 "어머니는 제가 연애 안 하고 혼자 사는 게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며 웃는다. 이정은은 1970년생으로 나이 50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