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
▲지난 2019년 2월 1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아메리카 센터에서 열린 특별회의 모습. ⓒ미연합감리회
미국 연합감리회(United Methodist Church, 이하 UMC)가 LGBT 문제와 관련한 분리 계획안 지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열 계획이다.

데이비드 바드(David Bard) 주교는 6일(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는 3월 7일 미시간 주 연차총회에서 특별회의를 갖고, LGBT 문제와 관련한 분리 계획안 지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총대들이 이 경계적 기간, 교단의 미래를 위한 모든 좋은 선택권을 고려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드 주교는 “이번 특별회의는 계획안의 합법화 요구가 아닌, 이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UMC 교회 지도자 16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분리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프로토콜’이라는 제목의 계획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분리 과정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교회들은 교회 건물 등 교단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향후 4년 동안 2,500만 달러(약 290억 원)을 받게 된다.

위원회는 “이번 결정은 UMC 내의 다양한 관점과 지역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동 관심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각자의 신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5월 5일부터 15일까지 미네아폴리스주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교단 총회에서 합법화 과정을 밟게 된다.

UMC 내 보수 성향 그룹인 웨슬리언약협회(WCA) 톰 앤더슨(Tom Anderson) 대표는 특별회의를 열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시간 주 연차총회의 특별회의 개최를 지지한다. 미시간은 교단에 소속된 교인들에게 시민적이고 냉철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향해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우리 모두 금식하며 새로운 날의 시작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