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평화회의 지도자들과 간담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2월 4일 낮 12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종교지도자들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국민 화합을 위한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기독교에서 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참석했으며, 이 외에 7대 종단 인사들도 자리했다.
종교계는 종교집회와 행사 등 개최시 철저한 예방조치를 통해 정부 대응에 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으로 국민 통합과 사회적 갈등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그동안 국민 통합에 애써주신 종교계에 감사드린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민 건강은 물론 국민 생활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NCCK 이홍정 목사는 “2020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그리스도인들과 2월부터 8월까지 한반도 평화기도 주간을 선포하고, 6월에는 한반도 평화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인 혹은 주변국에 대한 혐오로 비화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 질병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KCRP 대표회장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는 “먼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감염증을 극복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와 그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이는 것이 우리 종교인들, 우리 국민들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답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승려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고, 속히 쾌차하시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국민들과 우리 정부는 충분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있으니 한마음으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은 “국가의 위기대응 시스템을 믿고 적극 동참하면, 이 상황을 반드시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은 “작은 정성을 다해 협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이 어려운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천도교 송범두 교령은 “어느 때보다 사람을 존중하고 이웃을 배려해야 할 때”라며 “우리 민족은 국민 모두 한마음 되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낸 저력을 갖고 있으니, 각자위심을 버리고 동귀일체하자”고 했다.
박양우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태가 조기 종식돼 우리나라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종교계도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4·19 혁명 60주년,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고, 남북관계의 진전이 기대되는 해”라며 “종교계 수장님들께서 국민들이 하나 될 수 있도록 더욱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