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목사
▲2019년 예배인도자아카데미 당시 이유정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예배사역연구소의 소장 이유정 목사가 오는 8일 미국 버지니아에서의 찬양사역 컨퍼런스를 앞두고 주제인 ‘OLD&NEW’에 대해 전했다.

이 목사는 “이번 찬양컨퍼런스의 주제, ‘오래된 새 것’, 얼핏 들으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작년 한 해 최고의 트랜드 키워드는 ‘뉴트로’였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10대, 20대의 젊은 세대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의 것’을 오늘의 감성으로 ‘새롭게’ 즐기는 트랜드가 뜨거운 열풍처럼 지나갔다. 지나치게 빠르게 모든 것이 변하다 보니, 오래된 것이 오히려 새 것이 되는 세상”이라며 “기독교의 진정한 OLD는 날마다 새로운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런 의미에서 전통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문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살아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는 역동적인 운동인 것”이라며 “이러한 컨셉으로 두 가지의 회복을 기대하며 컨퍼런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는 80년대 한국교회에 일어났던 초기(OLD) 찬양운동의 본질에서 벗어난 오늘 날의 예배 트렌드를 다시 새롭게(NEW) 튜닝하는 것”이고 “둘째는 최근 예배 찬양이 매우 현대화되어가고 있다”며, “일단 리듬이 복잡하고, 멜로디도 따라하기 어려우며, 가사도 공동체성을 잃은 사적인 고백으로 치우쳐 가고 있다. 음악은 점점 트렌디해져가고 있고, 음향 시스템이 좋아질수록 음악의 볼륨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과 문화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복음이 물이라면 문화는 그릇”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그릇을 먹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생수를 마셔야 한다. 그래서 찬양과 예배의 본질을 잘 분별해야 한다”며 “아울러 찬송가의 오랜(OLD) 전통 안에서 검증된 회중찬양의 원리를 오늘의 새로운(NEW) 양식에 적용하는 회중찬양 신학에 대한 이해가 매우 시급하다”고 했따.

한편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목사는 “작년 2월 예배아카데미 수강생들의 ‘1년에 한 번은 꼭 개최해주세요’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마침 2월 초에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찬양사역자 김도현, 조준모 교수, 그리고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교수가 북버지니아를 방문해서, VA 예배사역연구소 강사진과 함께 이번에는 찬양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찬양과 예배의 회복을 위한 작은 시도에 불과하다”며 “함께 모여 배우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해답의 실마리를 찾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더 나아가 찬양과 예배 훈련과정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이민 사회 속에서 이런 컨퍼런스가 한인교회 소통의 네트워킹과 예배 찬양의 플랫폼으로 활용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