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트버그 목사
▲존 오트버그 목사. ⓒ페이스북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유명 작가이자 복음주의자인 존 오트버그(John Ortberg) 목사가 소아성애자에게 지속적으로 아동들을 맡겨 왔다고 미국 릴리번트매거진(Relevantmagazine)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오트버그 목사가 시무하는 멘로교회 원로이사회(elder board)가 성명을 발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사회는 성명에서 “지난 2018년 7월, 멘로교회의 한 봉사자는 존 목사에게 찾아와 ‘원하지 않는데 자꾸 미성년자에게 끌린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를 행동으로 옮기진 않았다고 강조하며 존 목사의 지지를 구했다. 존 목사는 그를 믿고 기도를 해주었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소개해주었다”고 밝혔다.

오트버그 목사는 이러한 대화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그가 계속적으로 아동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한다. 이같은 내용을 이사회에 알린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아들이었다.

지난 2일 오트버그 목사의 아들 다니엘 라베리(Daniel Lavery)는 자신의 SNS에 “이 대화의 내용을 알게 되었고, (부모님과) 아무런 성과 없는 부딪힘 끝에 교회의 원로이사회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의문의 한 남성이 내게 ‘아동들에 대해 강박적인 성적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이 강박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무런 감시도 없이 아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고, 그 과정에는 아이들과 함께 밤여행을 다니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라베리에게 2018년 존 목사와 아내 낸시 사모에게 이 모든 것을 털어놓았었다는 사실도 알렸다.

라베리와 아내 그레이스(Grace)는 이 문제에 관해 매우 심각한 의구심을 표하며 부모와 마찰을 겪었다고. 그러나 라베리와 그의 아내가 트렌스젠더였기 때문에, 그의 이 같은 우려는 간과되었다고 말했다.

라베리는 오트버그 목사에게 이 같은 상황을 이사회에 알리길 촉구했고, 오트버그 목사가 이를 거부하자 이를 직접 알렸다. 또 그는 상담을 요구했던 남성에게 “아동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다음 날, 오트버그 목사는 불특정한 사유로 개인적인 휴가를 냈다. 이사회는 성명에서 “오트버그 목사가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면서 그가 강단에 복귀하기까지 반드시 따라야 할 회복의 과정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존 오트버그 목사의 책은 국내에 <내가 구원받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존 오트버그의 인생, 영생이 되다>, <존 오트버그의 관계훈련>, <존 오트버그의 선택 훈련>, <예수는 누구인가?(이상 두란노)> 등이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