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용인 새에덴교회)가 자신을 ‘주사파’라고 지목한 인사에 대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고소한 가운데, 해당 인사가 ‘공개 사과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한기총 대변인으로서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은재 목사는 “우리는 6.25 전쟁을 통해 공산주의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고 수많은 생명들이 공산주의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며 “그런데 아직도 국내에 공산주의 추종 세력이 있고, 그들이 정부를 장악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도 정부 편에 서서 그들을 돕고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공산주의이지, 동족이 아니다. 저는 소 목사님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사과하고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소 목사님에게 도전한 것은,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사회를 초갈등으로 조장하고 이념을 신앙화하고 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가치 전쟁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같은 목사끼리 전쟁을 하자고 하는가. 저 같은 사람이 상대가 되는가”라고도 했다.

이 목사는 “지금 누가 가치 전쟁을 하고 있나. 광화문에서 지난 1년간 추위와 더위를 무릅쓰고 노숙하면서, 공산주의 문재인 정부 하야 운동을 하고 있는 이들 아닌가”라며 “14년째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하고 보수 정권에서 훈장을 단 것은 훌륭하다. 그러나 그 훈장을 달아준 대통령들이 감옥이 있는데, 그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정도는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사파가 아니라면 당당하게 나와서 밝히면 된다. 건전한 보수 우파라면, 이번 3.1절 집회에 나와 당당하게 ‘한국교회 애국 운동과 하나되고 싶다’, ‘문재인 정부를 반대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지키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애국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씀해 달라”며 “그러면 국민들과 1,200만 성도 앞 그곳에서 소 목사님에게 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정식으로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념 전쟁을 통해 동족 상잔이 일어났던 사실을 기억해 달라. 그래서 제가 먼저 사과드리겠다”며 “진정 보수 우파라면, 성도들 앞에서 한기총 전광훈 목사와 형 동생 사이라면 지지 발언을 해 달라. 그러면 우리의 전쟁은 여기서 끝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영상의 의미에 대해 “조건부 사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 목사 측은 “사과가 아닌 변명”이라면서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