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2월 2일
▲오륜교회 2부예배 실황. 듬성듬성 마스크 쓴 성도들이 보이며, 뒤쪽 자리에는 더 많이 앉아있다. ⓒ오륜TV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본격화된 후 첫 주일인 2일,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는 주일예배 설교에 앞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다. 지혜롭게 대처해야겠지만, 과도한 불안과 두려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륜교회 예배에서는 마스크를 쓴 성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도 오늘부터 악수를 하지 않고 목례로 인사하겠다. 이해해 주시고 예배 시간에도 원하시는 분들은 마스크를 쓰셔도 된다”며 “자유롭게 해 달라. 이것 때문에 우리 자신이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깨닫고, 절대자 하나님을 신뢰하자”고 권면했다.

2부예배 설교에서 그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 잘 알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보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골리앗이 있다”며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떤 문제, 오늘날 나를 힘들게 하고 핍박하고 조롱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내 인생의 골리앗”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호 목사는 “오늘날 우리 앞에는 여러 모습으로 변형된 골리앗이 있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게 만드는 과학과 문명, 점점 음란하고 타락해 가는 세상 문화,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고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세상 권력, 하나님 이름을 모욕하며 온갖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어둠의 세력이 골리앗”이라며 “관계의 아픔,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어려움, 질병, 끊어버리지 못한 습성, 자녀들의 문제, 심각한 부부 갈등 등도 내가 당면한 골리앗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도전하는 자여,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라(삼상 17:28-30, 51)’는 제목의 설교에서 김 목사는 “다윗은 골리앗을 향해 도전했다.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 주머니에 집어넣고 골리앗에게 나아갔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갔다. 다윗의 승리는 곧 이스라엘의 승리였다”며 “영적 전쟁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의 적장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적장이 무너지면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되고, 도망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사탄은 끊임없이 지도자를 공격한다. 사탄의 타깃은 영향력을 가진 지도자들에게 있다. 각 나라의 대통령과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각 영역 지도자들의 생각을 틈타고 들어가, 그 지도자들을 통제하고 조종하려 한다”며 “바울도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세상 주관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탄 마귀가 그들을 조종하고 통제해서 우리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역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은호 목사는 “로마 황제가 얼마나 기독교를 박해했는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지금 얼마나 교회를 핍박하고 있는가. 중국 선교사님 2/3 이상을 몇 년 사이에 다 추방시켰다. 교회 종탑을 철거하고, 예배당을 없애고, 심지어 최근에는 교회 안에 CCTV를 설치해 예배드리는 성도들을 통제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 3대 독재 정권도 그 땅 3천개 교회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6.25 이후 현재까지 북한에서 순교당한 기독교인이 무려 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수용소에 갇혀 있는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사탄 마귀는 이 땅의 지도자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을 방해하고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강력하게 역사하고 있다”며 “때로는 진영 논리와 지역감정을 조장해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동성애를 합법화시켜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사탄은 교회에서 목사를 공격한다. 목사가 무너지면 성도들이 실족하여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탄은 이 땅의 목회자들을 끊임없이 공격한다”며 “주변에 사탄의 공격으로 넘어지고 탈진한 목회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므로 교회 안에는 사탄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보기도 특공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호 목사
▲설교하는 김은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은호 목사는 “적은 언제나 내부에 있다. 예수님도 원수는 집안에 있다고 하셨다. 영적 전쟁을 방해하는 원수는 멀리 있지 않다. 가족 중에 있다”며 “오늘날 교회 분쟁에서도, 진리의 문제로 싸우는 교회는 거의 없다. 많은 성도들이 골리앗과 싸우기보다, 가족들과 성도들과 목회자들과 싸우고 있다. 골리앗과 싸움을 해보지도 못하고 탈진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기억하라. 우리의 대적은 골리앗이지, 가족 중 한 사람인 (다윗의 형) 엘리압이 아니다. 그러나 사탄은 우리가 골리앗이 아닌 엘리압과 싸우길 원한다”며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먼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골리앗에게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믿음은 말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 여러분이 있는 현장과 지금의 상황이 중요하다. 그 가운데 하나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도전한다면, 지금의 절망적 상황이 오히려 우리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믿음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골리앗과의 만남이 내가 만난 기적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절망의 현장이 소망의 현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 앞에도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골리앗이 서 있다. 유라굴로와 같은 광풍이 인생 가운데 있다. 내 힘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다”며 “하지만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는 이 풍랑이, 믿음으로 도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나와 내 가족에게 더 큰 축복의 기회가 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위대하심을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역설적이지만, 골리앗이 크면 클수록 좋다. 내게 더 큰 축복이 되고 인생에서 더 큰 기회가 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더 크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